005 1960년

오늘은 전도 집회가 있는 날이다. 대륙 코디 정선교사님이 라이베리아에 와서 처음 만난 목사가 시무하고 있는 교회라고 한다. 지역 코디 존슨 목사의 차를 타고 라이베리아 수도 몬로비아 중심도로인 UN로드를 달려서 소말리아로드로 들어 섰다. 전임 대통령이 소말리아 대통령과 친한 친구여서 소말리아 대통령이 방문 했을 때 이 거리를 소말리아 로드로 명명을 하였다고 한다. 소말리아 로드는 지금 일본이 4차선으로 도로를 깔고 있다고 한다. 지금 정비를 하고 있다. 아직 포장을 하지 않은 상태다. 수도에도, 외곽 지대도 내 눈에는 너무나 익숙하고 친근감이 있는 모습들이다. 움푹 패인 도로, 낚은 건물들, 비가 오지만 우산도 없이 걷고 있는 사람들…

 이 모든 것들이 내게는 너무나 정겹고 따뜻한 느낌이다. 불편하고 더럽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 내 어린 시절 1960년으로 타임머신을 타고 온 것 같다.

 하나님께서 나를 섬에서 그것도 1950년 전쟁이 일어나던 해에 태어나게 하시고, 지구촌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로 전락한 1950~1960년대에 어린 시절을 보내게 하시고, 이 때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게 하셔서 지난 50년 동안 광속도로 성장한 대한민국에서 온갖 것을 경험하게 하시고, 나를 다듬고 준비시키셔서 목사로 세우시고, 영적으로 육체적으로 단련을 시키신 후 지금 세계일주 선교 사역을 위해 부르시고 사용하심이 이렇게도 신기하고 감사 할 수가 없다.

 어떤 환경에도 적응 할 수 잇는 능력을 키워주시고, 신비와 율법과 복음을 극명하게 체험케 하셔서 영적 자유함을 주시고, 온갖 대형 선교 집회를 통해 홍보물을 준비하시고, 담력을 키우셔서 세계의 모든 지도자들을 만나서 담대하게 전하게 하시는 이 오묘하신 하나님의 섭리를 AWMJ 사역을 하면서 깨닫게 되고 감사 또 감사를 드립니다.

2016년 8월 14일 주일 아침

라이베리아 수도 몬로비아에서

영해 신화석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