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6 라이베리아 선교

공항에 도착했다. 똘똘하게 생긴 젊은이가 우리를 영접한다. 라이베리아 지역 코디 존슨 목사라고 한다. 30~40대로 보이는 50대 중반이라고 한다. 라이베리아 최대 교단 침례교단 최연소 총회장을 지냈고 TV와 라디오에서 설교를 하고 라이베리아에서는 인정 받고 있는 목사라고 대륙 코디가 소개한다. 비용 절약을 위해서 싼 호텔로 갔다. 하룻밤 $150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 60년대 여인숙만도 못하다. 페인트 냄새 때문에 머리가 아프다. 이곳에서 4일을 버틸 자신이 없다. 그래서 숙소를 $200 짜리 호텔로 옮겼다. 라이베리아에서 일급 호텔이다. 환경이 괜찮다.

 라이베리아는 아프리카 흑인들이 아메리카 대륙으로 노예로 팔려 갔다가 자유인이 된 사람들이 이곳으로 와서 원주민들과 함께 세운 나라이다. 원주민들이 중요 부족이 16종족이 있다. 아메리카 노예에서 자유해서 돌아온 사람들을 아메리코라고 부른다. 이들은 소수자들이다. 이들을 중심으로 1847년 나라를 세웠다. 1. 민주 공화국,  2. 기독교 공화국,  3. 흑인 공화국을 목표로 나라를 세웠다고 한다.

 그러나 극소수 아메리코가 절대다수 16종족의 원주민들을 학대하고 지배하는 것 때문에 분쟁이 일어나고 쿠데타가 일어나고 종족 전쟁이 일어나서 건국 이후 계속된 내전으로 혼돈 속에서 살다가 최근 들어 나라가 안정을 되찾아 가고 있다고 한다.

 국토는 한반도의 절반이고 국민은 420만명, 수도는 몬로비아, 기독교 인구는 85.6%, 이슬람 인구는 12.2%, 토속 종교는 3%, 바하니는 0.3%, 주일 교회 출석 인구는 국민의 65% 정도라고 한다. AWMJ 83번째 국가이다. 지금까지 AWMJ사역을 한 나라 중에 기독교 인구 최고 주일 출석 인구, 최고 기독교 공화국이 건국 목표인 나라는 유일한 라이베리아다.

 그런데 GDP $500의 가난한 나라, 치안 유지가 어려워서 유엔군이 주둔하고 치안을 담당했던 나라, 가난하고 허름한 집에도 담장은 교도소처럼 높게 세워져 있고 철조망이 그 위에 있는 나라, 우리나라 1960년대 모습과 같은 나라이다. 이해가 되지 않는다. 선교 정보를 얻기 위해 강의를 듣고, 교계 지도자 모임에는 60명이 모이는 신기록을 수립했고, 목회자 세미나는 예상보다 세배나 많이 모인 나라, 세미나를 통해서 강한 임팩트를 받았다고 하는 나라, 이 나라에서의 사역은 흥분되는 사역이었으나 이해되지 않는 현상들 때문에 마음이 가볍지 않았다.

 마지막 사역을 주일 예배 설교다. 창세기 37:19의 “꿈 꾸는 자가 오는 도다” 를 주제로 이 나라를 성경 공화국으로 바꾸는 꿈 꾸는 교회가 되어 주십시오, 그래야 이 나라가 변화되고 진정한 기독교 공화국이 건설될 것입니다. 이렇게 강력히 요청할 것이다. 이제 주일 예배 드리러 떠날 시간이다.

2016년 8월 14일 주일 아침

라이베리아 수도 몬로비아에서

영해 신화석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