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키리바시에서 제일 큰 예배당에서 목회자 세미나가 있는 날이다. 숙소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예배당이다. 얄굿은 아침식사지만 AWMJ 팀은 박장대소하며 식사를 마치고 교회당을 향했다. 해변에 위치한 교회당은 옛날 예배당과 새로 지은 커다란 예배당이 자리하고 있다. 옛날 예배당은 사방에 벽이 있고 창문이 있는 집이다. 그런데 새 예배당은 벽도 없고 그렇다보니 창문은 당연히 없다. 예배당 바닥 넓이는 족히 300평은 되어 보인다. 열대 지방이기에 난방이 필요 없는 곳이다. 그래서 기둥을 세우고 지붕을 높이 세웠다. 열기를 막기 위해서일 것이다.

옛날 예배당에는 바로 옆에 무덤이 자리 잡고 있다. 키리바시 사람들은 가족이 죽으면 집 마당에 매장하고, 벽돌 한단 정도를 쌓고, 풍선을 돌아가며 매달아 놓고 있다. 가족과 함께 죽은 자의 시신이 살고 있는 것이다. 예배당 앞에 있는 무덤들은 아마도 이 교회 전임목사나 장로들의 무덤인 것 같다.

세미나 전 찬송을 부르는 데 남자 셋, 여자 둘이다. 그 하모니가 환상적이다. 그래서 악기를 사용하지 말고 노래를 부르라고 요구하고 녹음을 하였다. 목회자 세미나는 모든 나라에서 같은 주제이다. “예수님처럼 삽시다.” 언제나처럼 나는 마지막 유언처럼 열정을 다해 전했다. 예수의 영성과 사역에 대해서다. 성경 1독 이상 한 사람은 키리바시도 10%가 되지 않는다. 여전히 무서운 책망을 하였다.

 “성경을 가르치는 목사가 성경 1독도 하지 않고 어떻게 성경을 가르칠 수 있느냐? 모두 자기 생각을 말하는 것 아니냐? 이는 영적 사기꾼이다.” 세미나를 마치고 질의와 토크시간에 목회자 세미나의 최고 연장자 어르신 목사님께서 “지금까지 키리바시에 서양 선교사들이 와서 말씀을 전해주었는데 오늘은 아시아인 그리고 한국인 목사님이 오셔서 이렇게 충격적인 깨달음을 주셔서 감사하고, 이제 정신 차리고 성경 읽고 바른 목회를 하겠습니다.” 그 감동을 표현하였다. 그래서 AWMJ는 멈출 수 없다.

2016년 11월 8일

키리바시 타라와에서

영해 신화석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