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330개의 섬으로 이룬 나라 피지. 그 중에 가장 큰 섬 바티레부(Viti Levu)에서 AWMJ 사역은 시작되었다. 관광지 피지에 대해서 많이 들었던 섬나라. 이렇게 많은 섬들로 이루어진 작은 나라인 줄을 몰랐었다. 인구는 90만명 정도이니 행신성전이 있는 고양시 인구보다 작은 나라이다. 이곳에서 목회자 세미나를 하였다. AWMJ 사역 첫째, 선교 기초자료 9가지 과목 강의. 둘째, 그 나라 교계 지도자 세미나. 셋째, 그 나라 목회자 세미나. 넷째, 그 나라에 파송된 한국 선교사 세미나. 다섯째, 대형전도집회. 이 같은 사역을 하게 하신 하나님 또 이 같은 단기사역을 할 수 있도록 지혜를 주신 하나님을 찬양한다.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오늘도 목회자 세미나는 감격과 감동, 충격과 도전의 시간이 되리라고 믿는다. 난디 한인교회당을 세미나 장소로 선택하고 준비한 박상기목사님께도 감사의 마음이다. 난디 한인교회 역사 속에 이렇게 큰 집회를 처음 해본다며 흥분하는 박목사님의 모습이 연애하는 소년의 함박웃음 같다. 몇 명이 모일지 박목사님도, AWMJ 팀도 모른다. 작은 나라, 330개 섬 모두를 합쳐도 전체 목회자가 2,000명 전후라고 한다.

그런데 난디 한인교회당을 찾아가니 예배당 가득히 목사님들이 모여서 찬양을 하고 있다. 등록숫자가 얼마냐고 물으니 180명이 되었다고 한다. 에어컨도 없는 환경, 더운 나라, 선풍기를 틀어도 통역하는 선교사님은 땀 범벅이다. 그럼에도 흥분의 도가니이다. 예수의 영성과 사역에 대한 강의는 우리 모두를 감동시켰고 흥분케 했다.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부터 승천까지의 33년의 삶 자체가 우리의 모델이기 때문이다. 우리도 살 수 있는 삶의 현장이기 때문이다.

목사님들을 보내면서 난디 한인교회 담임 박상기 목사님은 아버지의 마음이 느껴져서 울었다고 고백한다. 180명의 목사님들이 예수님처럼 산다면 피지 나라의 변화는 작은 천국이 되리라 기대한다. 위대하다, 하나님의 사람들이여! 그대들이 비록 부족한 것 많을지라도 하나님은 그대들을 복음의 도구로 부르셨다. 그래서 그대들은 위대한 하나님의 사람들이다.

2016년 11월 7일

피지 난디에서

영해 신화석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