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난디 한인교회 안수집사님께서 저녁식사를 대접해 주신다고 한다. 한인교회 목사님 부부와 AWMJ 팀 그리고 안수집사 부부가 해변가 오성호텔 뷔페 식당에서 만찬을 나누게 되었다. 나이가 나보다 더 든 것 같은 느낌이다. 약간은 거만해 보이는 듯한 태도에 썩 유쾌한 마음이 아니었다. 그런데 담임목사님은 이 집사님을 소개하면서 눈빛이 살아 있다. 난디 한인교회를 개척한 주인공이라고 한다. 서양화가인데 지금은 전공과 전혀 다른 일을 하고 있다고 한다. 10여년 동안 집중해온 일이 있는데 이곳 피지 수도 수바 외곽 100만평의 땅에 신도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이란다. 컴퓨터에 입력된 신도시 조감도 동영상을 보여준다. 이제 거의 성사되어 곧 착공이 가능할 것 같다고 한다. 이 일이 성사되면 많은 수입이 있게 되고, 그곳에 난디 한인교회를 건축하고, 신학교도 세우고, 기독교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싶다고 한다.

각 나라에서 신도시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외주를 주고 진행하다가 컨소시엄하였던 업체들끼리 또는 국제간 은행문제로 또 이권 때문에 정치인들이 개입되어서 거의 성사되다가 깨진 사례들이 많이 있으니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고 특히 기도하고,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로 하라고 충고를 했다. 그 안수집사님은 주일날 설교를 듣고, 부부가 동시에 꼭 자신들에게 들으라고 설교해 주셨다면서 좋은 신앙인으로 살겠다고 다짐한다. 담임목사께서 이들을 위해 안수기도를 부탁한다. 그리고 목사님은 선교한 나라를 두 번째 가시지 못하지만 집사님이 믿음으로 살아서 이 신도시 프로젝트를 착공하면 그 때 꼭 오셔서 말씀 전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안수집사를 채근하며 약속을 요구한다.

2년 후 오세아니아 남은 섬나라를 오게 되는데, 작은 섬나라들이라 피지에서 비행기가 출발하니 그때 믿음으로 살아 하나님이 길을 여시고 신도시 프로젝트가 진행되면 수도 수바를 방문하겠다고 약속했다. 그 약속을 지킬 수 있었으면 좋겠다.

2016년 11월 7일

피지 난디에서

영해 신화석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