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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th AWMJ 002 - 엄마 기도해야겠어요
 
선교사역을 떠나면 게게 가장 큰 부담으로 다가오는 것이 카스사역이다. 인터넷이 열악한 나라들이다보니 사진을 올리는 것도 짧은 글을 올리는 것도 불가능할 때도 있고, 많은 시간이 소요되어 겨우 한 편만 올라갈 때도 있다.
 
숙소에서 와이파이가 잡히지 않아서 로비에 나와서 두세 시간씩 카스 사역을 하기도 하고
시간만 나면 와이파이 터지는 곳에서 카스 사역이다. ‘그만두면 되지?’ 할 때도 있다.
 
그러나 카스사역으로 선교의 현장을 생중계하고 그 느낌을 전달받은 성도의 글을
댓글을 달아서 격려하고 세워주는 것은 내가 설교 한 편을 그 성도에게 들려주는 것 같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설교는 대중적이나 카스의 댓글은 개인 맟춤형이기 때문에 이 좋은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기에 건강을 돌보지 않고 카스 사역에 집중을 하는 것이다.
 
인천공항에서 이별을 한 성도들이 돌아가면서 각자가 받은 선교의 도전들이 있었을 것이다.
이것을 나누면서 행복해 하였을 것이다.
 
카스에 한 젊은 여자 집사님이 유아원에 다니는 아이와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와 함께
공항 전송을 마치고 돌아가는 차 속에 앉아서 나눈 이야기를 아주 짧게 올려 놓았다.
 
“엄마 우리 목사님이 모기 물리지 않게, 그리고 나쁜 사람들이 헤치지 않게 기도하자”
 
이 작은 아이의 입에서 이런 말이 나왔다는 것이 나에게도, 엄마에게도 감동이었다.
그리고 이 아이는 일생 이 선교의 현장을 잊어버릴 수 없을 것이다. 또 기도하면 하나님이 들어주신다는 믿음을 갖게 된 이 아이의 믿음은 그의 삶을 평생 좋은 신앙인으로 붙들어줄 것이다.
 
이 날 학교를 조퇴시키고 공항에 데리고 나온 아이들과 아이들의 부모들이 많았다. 현장학습을 한다면서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그런데 신앙인의 자녀들에게 이보다 더 좋은 현장 학습이 또 있을까? 공항에 학교 조퇴를 시키며 아이들을 데리고 나온 부모들과 아이들에게 13차 AWMJ 공항 이별의 은혜가 평생 좋은 신앙인으로 붙잡아주는 행복한 은혜의 추억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