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th AWMJ N0O1 - 이별 이별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까? 원수 같은 사람과의 이별은 두려움이 사라지고 근심과 걱정이 사라지는 행복한 이별일 수 있다. 이런 이별은 누구나 좋아할 것 같다. 그러나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은 아픔이고 슬픔이고 그리움이다. 사도행전 20장을 읽는 그리스도인들은 이 같은 이별을 목격하게 된다. 우리들이 사용하는 시간이라는 개념 속에서의 이별은 잠시 동안의 이별과 영원한 이별이 있다. 그러나 무시간의 개념 속에서 사는 영의 세계에서는 이별이란 의미는 시간의 개념 속에 살고 있는 우리와는 사뭇 다를 것이다. 3차 선교사역을 마치고 예루살렘으로 귀환하기 위해서 고린도에서 배에 승선하기 전 바울은 자신을 암살해서 지중해 바다에 수장할 계획을 갖고 있는 유대인들의 살해 음모를 제보 받게 된다. 그래서 예루살렘 귀환 계획을 변경하여 해로가 아닌 육로를 선택하였다. 이때 바울의 호위무사를 자처한 젊은이들이 있었다. 소바더와 아리스다고와 세군도와 가이오와 디모데와 두기고와 드로비모였다. 이들은 고린도에서 그리스 북단 마케도니아를 거쳐 터키 북단 드로아를 거쳐 사도행전 20장에 나오는 터키 남서부 항구 밀레도까지 오게 되었다. 얼마나 긴장된 선교여정 이었을까? 그리고 일곱 명의 호위무사 청년들의 마음과 그들과 함께 이동하면서 교회들을 견고히 세우고 제자들을 격려하며 밤이 늦도록 복음을 전하는 바울의 아음은 어떠했을까? 세계일주선교사역을 하면서 바울과 똑같은 환경에 처할 때가 수없이 많다. 그때마다 바울과 함께했던 신앙의 용사들의 기록이 나를 행복하게 하고 담대하게 한다. 바울은 밀레도에서 에베소 장로들을 부른다. 이유는 오순절에 예루살렘에 도착하기 위해서였다.밀레도에서 반갑게 만난 에베소 장로들과 이별 인사가 사도행전 20장에 간결하게 기록이 되었다. 그중에 29~32절 말씀으로 제13차 AWMJ 사역 전송을 나온 안디옥의 성도들에게 이별의 인사를 대신하였다. 짧은 46일간의 이별이지만 공항에 나온 성도들에게 선교의 신앙을 키워주고 견고한 성도로 세우는 참 좋은 기회이다. 그래서 나는 AWMJ사역 출국 때, 입국 때 성도들이 공항에 나오는 것을 제지하지 않고 이 기회를 선교동원의 기회, 신앙성숙의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이별이라는 환경과 감정이 작은 언어에도 큰 반응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바울은 자신이 지금 떠나고 나면 두 가지 걱정이 있다고 했다. 첫 번째 걱정은 사나운 이리가 와서 양떼를 헤치는 것이고, 두 번째 걱정은 밀레도까지 바울을 만나기 위해서 내려온 장로들 가운데서 제자들을 끌어들여 자기를 따르게 만들고 교회와 다른 어그러진 말을 하는 사람이 일어날 줄을 알고 있는 것이라고 하였다. 이 걱정을 해결하는 방법은 바울이 저들과 함께 사는 것이지만 이제 이별을 하기 때문에 바울은 이 걱정을 해결하는 최선의 묘책을 발표하였다. 첫째는 바울이 삼년이나 눈물로 일깨워주고 밤낮 쉬지 않고 교훈한 것을 기억하라고 하였다. 둘째는 여러분을 주와 그 은혜의 말씀에 부탁하노니 그 말씀이 여러분을 능히 든든히 세우사 거룩하게 하심을 입은 모든 자들 가운데서 기업이 있게 하시리라고 하였다. 목사와 성도와 이별을 할 때 성도들을 부탁하는 교과서를 하나님은 사도 바울과 에베소 장로들과의 이별을 통해서 만들어 주셨다. 그래서 나도 이 말씀으로 46일의 짧은 이별사를 대신하였다. 공항에 전송 나온 성도들이 받았을 은혜를 생각하며 이 글을 쓰는 것은 사정상 나오지 못한 성도들에게 지면 이별인사를 하기 위함이다. 2017년 7월 17일 인천공항 이륙 후
영해 신화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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