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2  방구라 목사
 
AWMJ 두 번째 나라 시에라리온 프리타운 공항에 도착하니 지역코디인 하나님의 성회 총회장이 영접을 한다.
기내에서 대륙코디가 지역코디를 소개하면서 웃음을 참지 못한다. 지역코디 이름을 말하기 전 웃음 때문에 잠시 대화가 끊겼다. 그리고 ‘목사님 지역코디는 하나님의 성회 총회장이신데요, 그 이름이 참 웃깁니다.’ 그리고 또 웃음보가 터졌다. 나는 심히 궁금했다. 무슨 이름이길래 저렇게 웃음이 터져 나올까?

세계를 다니면서 각 나라의 언어를 우리 말로 들을 때 너무나 웃기는 단어들이 있었다. 1차 때 미얀마를 가서 사역을 하는데 통역을 하는 선교사님이 통역을 하면서 자주 “똥싸봐”라는 단어를 사용하였다. 나는 강의를 하면서 “똥싸봐”를 들으며 웃음이 터질뻔 했다. 강의 후 “똥싸봐”가 무슨 뜻입니까? 라고 물으니 이해가 되십니까? 라는 뜻이란다.

정선교사님이 지역코디 총회장의 이름이 “방구라” 라고 한다. 방구라목사님이신데 우리 말로 하면 “방구”라고 이해할 수 있다. 선교팀은 한바탕 웃고 방구라 총회장의 영접을 받았다. 그에게서 장관급의 총회장 권위를 찾기 어려웠다. 첫 느낌이 시골의 마음씨 좋은 아저씨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AWMJ팀이 서틀버스(아주 작은)를 타고 5분 이동, 쾌속 보트를 타고 30분 이동, 수도 프리타운 항구에 내리니 자신의 SUV차량에 선교팀의 짐을 싣고 숙소로 이동한다.

시에라리온의 공항도, 셔틀버스도, 배를 타는 부두도 그리고 주차장도 60년대 시골 마을 버스정류장 같았다. 이 니라의 경제수준이나 발전의 모습이 공항과 선착장의 모습에서 이해할 수 있었다.

방구라 총회장은 이 곳의 사역 다섯가지를 모두 완벽하게 준비하셨고 진행하셨다. 능력 있는 총회장이 지역코디를 맡으니 AWMJ사역이 매우 흡족하게 진행이 되었다. 사람의 능력이 문제다. 방구라 총회장은 탁월한 능력으로 잘 준비하셨으나 항상 겸손하게 AWMJ팀의 운전기사역할까지 해 주셨다. 이름에서 오는 느낌과 달리 그는 참 좋은 신앙인이요, 능력있는 지도자였다.
방구를 목사를 잊을 수가 없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