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자에 의해 2005-01-30 오전 11:53:19 에 복사되었습니다.

시간을 멈추게 한 위대한 사람 여호수아가 생각난다. 지원팀들이 다음주 부터는 끊어진다. 그래서인지 이곳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의 시간의 흐름은 더 빠른 것 같다. 아주 작은 시간도 헛되게 보내고 싶지 않기에 선교 지원팀들이 선교만을 위한 대화가 아닌 일상의 대화를 나누는 것을 잠깐만 보아도 시간이 아까워 책망을 한 적이 있다. 아프리카를 더 깊이 알고, 선교에 대한 바른 이해를 하는 일에 전력을 기울여야 안디옥교회의 선교체질이 바꾸어지지 않겠느냐?며 책망한 것이다. 마지막날 밤 우리들은 모여서 새벽녁이 되도록 선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곳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와서 선교현장에서 느낀점들을 이야기 했고, 선교는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가? 그리고 선교에 대한 새로운 각오에 대해 이야기 꽃을 피웠다. 눈물로 고백하고 다짐하며 숙연한 시간도 있었다. 지원팀들은 막대한 경비를 들여 참석하고, 최대한으로 비용을 절약해서 남은 모든 돈을 선교팀을 위해 전부 헌금하였다. 너무나 큰 돈이다. 감격스러운 시간이였다. 날이 밝았다. 이제 헤어져야 할 시간이 가까워 온 것이다. 다행히 성교팀과 지원팀이 각각 다른 나라로 출발하지만 시간대가 같았다. 요하네스버그 공항에서 짐들을 부치고 이민국을 지나서 탑승구를 향해 갔다. 선교팀이 먼저 탑승해야 한다. 20분 먼저 떠나기 때문이다. 이때 지원팀의 자매들과 집사람이 끌어안고 울고 있다. 떨어질 줄을 모른다. 바라보는 나도 콧등이 시큰 거린다. 사랑하는 이들의 헤어짐이 이렇게 서럽나보다. 눈물가득 고인 눈으로 지원팀과 아내가 떨어진다. 나는 자매들의 손을 지긋이 잡고 “고맙다. 하늘나라에 가서 많은 상을 받으시오. 그리고 이땅에서도 자자손손 복을 누리시오.”:축복을하고 돌아섰다. 다시 돌아보면 더 마음이 아플 것 같아서 한번만 돌아보고 곧바로 비행기 안으로 사라졌다. 사랑하는 안디옥의 냄새가 또 그리워질 것 같다. 이곳 가나에 도착해 보니 콜레라, 뇌수막염, 장티푸스, 말라리아가 기다리고 있다. 그래서 SOS를 보내는 글을 썼다. 이곳의 낮 기온은 40도 까지 오르고 있다. 살인적인 더위다. 그리고 앞에서 말한 복병이 있다. 그래도 선교의 행군을 멈출 수 없다. 눈물로 기도하는 안디옥의 24365 무릎 선교사들이 있기 때문이다. 다시 기쁨의 눈물로 만나는 날을 기다려 본다.

 가나 공화국 테마에서 신화석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