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차 AWMJ 선교에세이_기니비사우
01 비상사태
선교의 현장은 영적 전투가 벌어지는 곳이다. 예측할 수 없는 일들이 다반사로 일어나고 있다. 제15차 AWMJ사역이 펼쳐지는 어느 나라도 쉽고 편안하게 진행되지 않았다. 언제나 긴장의 연속이다. 그 중에서도 이번에는 두 나라가 비상사태에 빠졌다.
첫 번째 나라는 작은 섬나라 상투메프린시페였다. 지역코디를 맡고 있는 분이 연락두절이 된 것이다. 전화도, 메일도 응답이 없다. 이 곳을 방문해서 사역을 준비하고 온 대륙코디 정운교 선교사가 모친의 질병으로 합류하지 못하고 한국으로 가시고, 지역코디마저 잠적이 된 것이다. 교회에 기도의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AWMJ팀은 포기하지 않고 계속 연락을 하다가 지쳤다. 나는 그래도 계속 연락을 취하도록 독려했다. 카사블랑카에서 극적으로 연결이 되어 상투메프린시페 비상사태는 여호와 이레의 기적을 체험케 했다. 이 나라 신앙의 뿌리를 최초 교회, 최대 교회 지도자들이 총동원되어 AWMJ사역을 도왔고 그들 자신이 은혜 받고 회개하고 도전하는 기적이 일어났다.
그런데 또 다시 적도기니 사역 중 긴박한 사태가 일어났다. 마지막 나라 기니비사우에서다. 이 나라는 불어권 대륙코디 윤원로 선교사께서 4월 2일 방문해서 3일 동안 준비를 끝내고 AWMJ팀과 첫 나라 모리타니에서 합류를 했다. 기니비사우 최대 교회 총회장이 지역코디를 맡아서 하기로 하고 네 가지 사역을 잘 준비하겠다는 약속을 받고 왔는데 현지 한국인 선교사에게 자신이 준비할 수 없다고 통보를 하였다는 것이다. 그리고 AWMJ사역 기간에 자신들 교단 총회가 열리기에 이 사역을 자신이 준비할 수 없다는 것이다. 대륙코디의 말에 의하면 총회가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한국인 선교사와 이 복음교회 총회 간의 문제가 아마도 거부하는데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한다. 참으로 난감하다. 바로 다음 나라인데.
그 누구도 들어가서 AWMJ사역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없다. 나는 다시 교회에 기도의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그리고 무조건 기니비사우에 들어가서 총회 현장으로 쳐들어가 총회장을 만나 담판을 짓자고 했다. 정공법을 택한 것이다.
우리는 적도기니에서 출발, 베넹을 거쳐 세네갈에서 이광열목사와 기니비사우 가는 비행기 안에서 만나는 행복을 누렸다. 그리고 저녁8시 40분 기니비사우에 도착해서 늦은 시간 복음교회 총회장소로 처들어 갔다. 총회장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그 분을 모시고 레스토랑으로 가서 늦은 저녁을 먹었다. 그리고 AWMJ홍보 동영상을 보여주고 총회장이 AWMJ사역 코디를 맡아서 해 주어야 한다고 요청했다. 그는 우리의 대담한 요구에 승복했다. 총회기간이지만 AWMJ사역 코디 역할을 하기로 했다. 그리고 최고의 열매가 맺혀지는 여호와 이레의 기적을 이루어 냈다.
영적 전투에 백전 노장이 된 나에게 도전의 용기와 담대함의 지혜가 하나님의 연단으로 축복이 된 것이다.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자산을 가지게 되었다. 오직 하나님의 은혜이다.
2018년 5월 12일
세네갈에 도착, 서부 아프리카 선교사 대회를 기다리며
영해 신화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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