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차 AWMJ 선교에세이_기니비사우
06 기니비사우 선교 사역
선교의 현장은 언제나 긴장의 연속이다. 영적 전투 현장이기 때문이다. 전투는 반드시 상대가 있다. 상대와의 생과 사를 가르는 치열한 싸움이다. 적도기니에서 긴급 사태가 발생했다. 그것은 기니비사우 지역코디를 맡아 사역을 하겠다고 했던 기니비사우 최대 교단(80% 이상) 복음교회 총회장께서 지역코ㅁ디를 할 수 없다고 연락이 왔기 때문이다. 적도기니 사역을 마치고 바로 기니비사우로 들어가야 하기에 손 쓸 여유의 시간도 없다.
기도의 비상 사태를 선포하고 무조건 기니비사우를 향해 돌격하기로 했다. 가는 길도 험난했다.
네 나라를 거쳐야 하는 비행 일정이 우리를 힘들게 했다. 세네갈에서 비행기를 탑승하였는데 기내에서 이광열 목사님을 만나는 기쁨이 있었다. 기니비사우 해가 떨어진 시간, 공항에 도착해 짐을 싣는 대로 복음교회 총회 장소로 찾아가서 총회장을 만났다. 그리고 늦은 저녁 레스토랑으로 모시고 가서 함께 식사하면서 AWMJ 홍보 영상을 보여드리고, 이 사역은 기니비사우를 위해서도, 세계 선교를 위해서도 반드시 해야 할 일이니 총회 중일 지라도 지역코디를 맡아서 해 주셔야 한다고 요청했다.
하나님의 역사하심이 나타났다. 총회장이 마음의 감동을 받고 지역코디를 최선을 다해서 하기로 약속했다. 옆에서 함께 돕는 7년차 한국 선교사님이 YWAM파송으로 와서 사역하고 계셨다. 하나님께 감사하며, 늦은 밤 숙소에 와서 피곤한 몸을 쉬게 하였다.
이튿날 선교 기초자료 수집을 위한 교수들의 강의가 진행되었다. 경비를 절감하기 위해서 내 방에서 강의를 하기로 했다. 첫 번째 강의는 장군이요, 교수요, 대통령 자문위원이요, 교회의 장로라고 소개하는 분이 강의를 시작했다. 나는 그에게 당신의 여러 직책 중 어디서든지 첫 번째 소개하는 직책이 무엇이냐고 물으니 그는 장군을 먼저 소개한다고 했다. 나는 실망이다, 장로부터 소개하라고 농담을 했다.
그를 통해 정치, 경제, 사회를 들었다. 이슬람이 50%가 넘어서 대통령도, 장관도, 경제게도 이슬람이 잡고 있다고 한다. 다음 교수는 복음교회 8년 간 총회장을 지내고 기독교연합회 회장을 지낸 이 나라 기독교 최고 지도자가 종교, 교회, 선교 역사에 대해서 강의를 하였다. 1940년 첫 영국 선교사가 들어와서 전도하다가, 1960년 휴가 때 영국을 갔는데 정부가 선교사 입국을 거부해서 들어오지 못했다고 한다. 교회는 선교사 없이 성장해 갔고 1966년 선교사 입국이 허용되어 들어오게 되었다. 기독교의 박해는 로마카톨릭이 이슬람보다 더 심했다고 한다. 독립 전까지 기독교는 예배당 건축을 허용치 않았다. 식민 통치 기간 기독교인은 1,000명 정도였다. 독립 후 공산주의가 들어섰으나 포르투갈이 식민통치 하던 때 보다 기독교에 대해 더 열렸다고 한다. 그것은 독립을 이끈 지도자들 중 기독교인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민주화가 되면서 주변 이슬람 국가 중에서 기니비사우로 유입된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이슬람에게 역전되어 지금은 이슬람이 50% 이상, 로마카톨릭이 10-15%이고 기독교는 2-5% 정도라고 한다. 1990년까지 기니복음교회가 유일한 교단이었고, 그 이후 하나님의 성회, 침례교, 장로교 등이 들어왔으나 그 교세는 미미히고, 기니복음교회가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전국의 목사 숫자는 150명 정도이고, 교회당은 300개 정도, 신학교는 4개가 있다고 한다. 기니 기독교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가난이라고 한다.
이어서 선교사 세미나다. YWAM파송 선교사 가족 4명과 NGO 파송 선교사 싱글이 전부다. 한 분은 한국인이지만 브라질 국적을 가진 선교사님인데 은퇴하시고 그 선교지 이양 때문에 복음교회와 심각한 갈등에 있다고 한다. 선교사의 영성관리가 되고 있는지 물었다. 기도, 성경, 전도. 이는 가장 기본 되는 영성관리 방법이다. 영성은 예수로 인하여 굶주리고 예수로 인하여 포만감을 느끼는 삶이 날마다 반복되는 것이다. 선교의 방법은 다양하지만 본질은 사람을 키우는 것이다. 동역자를 세워야 한다고 했더니 YWAM선교사가 “회개합니다. 나는 지금 영성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라고 할 때 동석한 이광열 목사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
다음날 목회자 세미나가 진행되었다. 총회 중임에도 20명이 넘는 목회자들이 모였다. 전국 목사 숫자가 150명이라고 한다. ‘예수님처럼 삽시다’ 강의 후 뜨거운 질문과 대답의 시간이 지나고 저녁 교계 지도자 세미나가 열렸다. 증경회장, 현 회장, YWAM책임자와 선교사들이 참석했다. 기니비사우를 움직이는 지도자들이다. 한국 교회 성장 동력 강의를 듣고 난 후 역시 이들의 질문도 뜨거웠다. 그리고 책자를 만들어 주기를 소망했다.
인구 180만 명의 나라. 주변 국에서 유입된 80만 정도의 이슬람으로 이슬람 50%가 넘어선 나라.
기독교의 존재가 너무 약한 나라.
이 땅에 복음의 능력이 역사해서 기독교가 이슬람을 압도하고 기니비사우의 각계, 각층에서 역할을 다해 “기독교 기니비사우”가 되는 날을 기대해 본다.
이제 불어권 아프리카 선교사 대회 장소인 세네갈을 향해 출발.
2018년 5월 14일
세네갈에서
영해 신화석 목사
추천 : 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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