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에서의 목회자 세미나도 안전 문제로 성공회 예배당에서 진행되었다. 이슬람의 나라에서 목사로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 그들을 바라보며 아버지의 애틋한 마음이 느껴져 왔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얼마나 소중한 사람들인가? 일당 천이요, 일당 만의 용사들이다. 오전부터 시작된 강의는 오후 늦게야 마치게 되었다. 수단에서는 강의 사간 중간중간 워크숍 시간을 가졌다. 들은 내용을 가지고 나누는 시간이다. 그리고 질문의 시간도 가졌다. 워크숍 때 나누는 저들의 진지한 표정은 살아있는 신앙인의 모습니다. 질문의 시간이다.

예수님의 생애에 대한 강의를 듣고 예수님처럼 살아야 좋은 목사가 된다는 내용에 전적으로 공감하면서 실제로 부딪히는 어려움에 대해서 질문을 하였다. 놀라운 일은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계속 되었다. 지금까지 AWMJ 사역을 한 나라에서 이렇게 뜨거운 질문을 받아 본 적이 없다. 시간이 가더라도 모두의 질문을 받는 시간을 가졌다. 그 다양한 질문의 핵심은 이슬람의 세계에서 예수님처럼 사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런 삶을 어떻게 실천할 수 있는가였다. 목회적 환경, 성도들의 사회적 환경이 신앙을 지키고 키우는 일에 많은 장애 요인들이 있는데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었다. 긴 시간 꼬리 무는 질문과 답변의 시간은 이들의 신앙이 살아있음의 반증이요, 영적 고통과 고민이 얼마나 큰 가에 대한 반증이다. 진지한 이들의 질문의 모습은 내 머리 속에 계속 아름다운 장면으로 남아 있을 것이다.

2016년 8월 9일

나이지리아 라고스에서

영해 신화석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