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누아투에서의 첫번째 사역이 진행되었다. 그렌드호텔 비즈니스 홀을 빌려서 쳣번째 사역, 선교 기초자료 강의를 듣게 되었다. 첫번째 강사는 20년 전 대륙코디 임선교사와 함께 뉴질랜드 신학대학원에서 함께 수학한 친구이다. 하나님은 AWMJ를 위해서 20년 전 세밀한 준비를 하셨다고 대륙코디 임선교사가 감격해 하며 이야기를 한다.

인구 26만의 작은 나라. 이곳의 신학교 학장을 맡고 있는 최고 엘리트 교수이다. 그가 이 나라의 종교, 기독교, 선교에 대해서 강의를 하였다. 아주 중요한 정보를 주었다. 이 나라의 교회사나 역사책을 구입해 달라고 하니 구할 수 없다고 한다. 그런 책이 없단다. 그리고 유일한 것이 이 학장이 학위 논문으로 쓴 바누아투 교회사가 있는데 그 논문을 카피해 주겠다고 한다. 작은 나라 그리고 제 3세계에 가면 언제나 벽에 부딪히는 것이 책으로 나온 교회사가 없는 나라가 많다는 것이다.

점심을 먹고 오후 강의가 시작되었다. 바누아투 박사 1호가 되는 교수가 와서 강의를 했다. 그는 바누아투의 역사, 문화, 정치, 교육, 사회에 대한 강의를 하였다. 놀라운 일은 박사 1호와 신학교 학장이 친구요, 학교 동창이었다. 바누아투에는 현재 박사가 다섯 명밖에 없다고 한다. 작은 나라이기에 이렇게 인재가 부족하다. 강의를 마친 후 질의와 토의시간에 나는 박사 1호 교수에게 강력한 주문을 하였다. "당신은 바누아투 1호 박사로서 바누아투를 향한 어떤 비전을 갖고 있느냐? 이 땅을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변화시킬 꿈을 꾸어라. 당신은 이 나라 최고의 지도자들과 언제든지 만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냐? 그들을 좋은 친구로 삼아서 그들의 생각을 바꾸는 일을 하지 않겠느냐? 아니면 당신이 이 나라 최고 지도자의 꿈을 꿀 수 없느냐?" 나의 이 강력한 요구에 박사 1호의 얼굴이 심각해졌다. 그리고 그는 그 일을 위해 기도하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겠다 그리고 도전하겠다고 하였다. 이 일이 AWMJ의 핵심 사역이다. 지도자들을 변화시키는 일이다. 바누아투에서 박사 1호의 생각을 변화시키는 이 사역을 한 것이다. 하나님의 꿈을 꾸게 되면 하나님께서 그 일을 이루실 것이다. 그날을 기다린다.

2016년 11월 12일

바누아투 포트빌라에서

영해 신화석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