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차 AWMJ 사역 6개 국가중에서 가장 인구가 작은 나라 키리바시 땅에 도착하였다. UN 환경단체에서 발표한 바에 의하면 현재 해수면 상승 속도면 30년 후에는 사라질 나라라고 한다. 작은 섬들로 구성된 나라, 수도 타라와에 도착했다. 숙소에서 보내온 차량을 타고 가는 길은 계속 해변이다. 육지의 폭이 100M가 넘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이다. 숙소는 타라와에서 수준급 숙소이다. 그런데 호텔이 창고형이고 여인숙 수준이다. 식당도 비위생적이라고 한다. 임선교사님이 답사와서 살펴본 내용이다. 그래서 물고기를 사고, 쌀을 사서 밥을 해먹자고 한다.

문제는 이곳 지역코디가 선교의 기초자료 수집을 위한 강사를 구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교계 지도자 모임도 불가능하고 목회자 세미나와 전도집회만 가능하다고 한다. 지금까지 AWMJ 사역으르 다니면서 이런 낭패를 처음 겪어본다. 목회자 세미나가 시작되었다. 키리바시에서 가장 큰 교회당에서 준비되었다. 돼지 바비큐가 두 마리나 준비되었다. 목회자 세미나는 은혜롭게 마쳤다. 목회자들이 행복해 한다. 그리고 가장 어른 되는 목회자가 일어나서 지금까지 서양 선교사들이 와서 세미나를 했는데 아시아인, 그것도 한국인이 와서 우리들을 정신 번쩍 차리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한다.

AWMJ 사역 내용을 설명하고 제일 큰 교회 담임목사와 세미나에 참석한 목사들에게 교회사만이라도 강의를 부탁해도 미소만 짓고 대답이 없다. 대체로 교육수준이 낮고 영어로 말하기도 힘들어서라고 선교사께서 말씀하신다. 전도집회를 마치고서 담임목사는 예수님께서 오셔서 말씀해 주시는 것 같다고 소감을 말하고 교회 대표는 하나님의 꿈을 꾸게 해 주어서 고맙다고 인사한다. 시간을 내서 섬을 둘러 보았다. 한 두 시간이면 모두 둘러볼 수 있었다. 천주교에서 마리아상을 앞세우고 시가행진을 하고 있다. 무슨 행사인지 모르겠다. 시민의 절반이 맨발로 걸어 다니고 있다. 괜찮은 집도 있지만 변두리에는 움막들이 많다. 집 앞 마당에는 가족 무덤이 있다. 마당에 시신을 묻고 줄을 쳐 놓기도 하고, 벽돌을 둘러 놓기도 하고, 풍선을 매달아 놓기도 했다.

이 작은 섬나라 키리바시.  우리 자료에 있는 자료 이상을 얻을 수 없다. 내 눈을 확보한 것이 전부다. 천주교가 많고 기독교는 작다. 몰몬도 상당하다. 다니면서 보이는 예배당으로 그 교세를 짐작해 볼 수 있다. 자료에는 로마 카톨릭 55%, 기독교 36%, 기타 9%로 나와 있다. 답답함을 뒤로 하고 우리는 바누아투로 향한다.

2016년 11월 9일

키리바시 타라와에서

영해 신화석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