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 나는 가르칠 수 없습니다
 
코트디부아르 셋째 날 사역이 시작되었다. 장소는 아비장에서 땅 값이 가장 비싼 우리나라 강남 같은 코코디 지역에 있는 코코디교회라고 한다. 이 교회의 담임목사님이 첫 날 교계 지도자 모임 때 “우리 회개합시다.”라고 말한 기독교 연합회 회장이라고 한다. 이곳에서 우리는 목회자 세미나를 인도하였다. 수 많은 목회자들이 노트를 꺼내서 강의 내용을 열심히 기록한다. 영어권보다 불어권 목회자들의 태도가 더 진지하다. 이슬람과 대치하고 있는 상태 그리고 박해를 받고 있기에 저들의 간절함이 더 한 것 일까? 프랑스가 로마카톨릭 나라이기에 프랑스에 기독교의 세력이 약해서 불어권에 선교사의 숫자도 적은 것 같다. 또 영어권에 있는 나라에서 불어를 또 배워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이기도 하다. 또 하나는 이슬람의 위협이라고도 할 수 있다.

불어권 대륙코디 윤선교사는 “불어권 선교사는 어쩌다 온 선교사가 없습니다. 특별한 사명을 받은 사람들이 오는 곳입니다.”라고 설명을 한다. ‘예수님처럼 삽시다’의 주제로 강하고 뜨거운 시간이 지나고 일대일 워크숍 시간을 가졌다. 모두가 진지하고 뜨겁게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때 지역코디를 맡은 황선교사가 곁으로 다가와서 “목사님의 강의는 명 강의입니다. 나도 목사님의 강의를 하나도 빠트리지 않고 기록을 하였습니다. 나도 써먹어야겠다는 생각에서입니다. 그런데 강의가 계속 되면서 아! 나는 가르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유는 내가 이렇게 살고 있지 못하는데 어떻게 신목사님처럼 강의할 수 있겠나? 목사님의 예수님처럼 삽시다 주제의 말씀을 가르치시면서 목사님의 실천한 삶을 잠깐 잠깐 말씀 할 때 하나님의 말씀이 살아 움직였습니다.” 이 말을 듣고 있던 영어권 대륙코디 정운교 선교사가 “황선교사는 정말 진실한 선교사입니다.” 라고 거들었다.

누구나 알고 있는 예수님의 삶과 사역, 그럼에도 이처럼 살지 않음이 목사의 능력을 상실하게 하는 것이다. 예수님처럼 사는 것, 이것 이 좋은 목사, 좋은 사역의 길이다.
 


                                                                                                                                                                                                                                                                                       2017년 7월 27일
                                                                                                        아비장에서
                                                                                                영해 신화석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