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6 우리들의 눈을 열어주셨습니다.
 
나는 섬에서 태어나서 어린 시절을 보내었다, 내가 본 것은 바다와 낮으막한 산과 들과 논과 밭이다. 그리고 갯벌에서 조개를 캐서 먹고, 바위에 굴을 까서 먹고, 모래 밭에서 공치고, 씨름하고, 기마전을 하면서 성장했다. 바다에서 헤엄치고 배에 노를 저어 놀이를 하였다, 내가 전기불을 본 것이 초등학교 5학년 때이다. 섬에서가 아니라 도시에 처음 나가서 본 것이다, 그래서 내가 가지고 있는 세계관은 섬 세계관이었다. 전도사가 되고 목사가 되었어도 여전히 섬 세계관이었다,

내가 삼십대 후반 40일 동안 성지순례를 가게 되었다. 이집트, 이스라엘, 터키, 그리스를 거치는 순례의 길이었다. 40일 동안 긴 여정이었다. 터키에서 사도바울의 선교지를 다니면서 바울은 성령에 이끌리어 선교할 때 전도의 전략적 요충지에 교회를 세웠다. 섬 세계관으로 오직 ‘리’단위에만 교회 개척을 고집하고 낙도와 농어촌에만 교회 개척을 하고 전도하겠다고 고집을 부린 내가 얼마나 비 성경적 세계관을 가지고 있는가를 깨닫고, 3일 동안 매일 울면서 회개하며 성지순례를 하였다. 나의 섬 세계관이 깨지고 전략적 요충지인 도시 개척과 세계선교에 대한 눈이 열리게 되었다,

그러나 나는 안디옥교회는 선교의 베이스캠프가 되어야 하기에 안디옥이 최우선으로 성장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졌다. 내 세계관은 안디옥 세계관이었다. 안디옥의 프리즘으로 세계를 바라본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은 1999년 1월 케냐 키메라 전도집회 후 숙소에서 기도할 때 내 눈을 열아 하나님의 눈으로 세계를 바라보게 하셨다. 기독교 세계관을 갖게 하신 것이다.

그때부터 대한민국 각 도시를 돌면서 전도운동을 하고 전 세계 모든 나라에 가서 복음을 전하는 AWMJ사역이 시작된 것이다. 세계관의 변화는 그래서 매우 중요하다. 사도바울도 유대교 세계관을 갖고 있을 때 기독교를 핍박했고, 자신이 태어난 터키 중심의 전도만 고집할 때는 지역주의 세계관을 갖고 있었고, 마게도냐의 환상을 본 후에야 기독교 세계관, 하나님의 눈으로 세계를 보게 된 것이다.

시에라리온 프리타운에서 목회자 세미나가 종일 진행되었다. 주제는 “예수님처럼 삽시다”이다. 강의가 끝나고 일대일 워크숍 후 집중 기도회를 하고 소감을 발표할 때, 한 분이 이렇게 고백했다. “목사님께서 우리의 눈을 열어주셨습니다.” 이는 세계관의 변화가 왔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부터 분명히 달라진 모습이 나타날 것이다. 이것 때문에 AWMJ사역은 멈출 수 없는 하나님의 사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