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눈물이 글썽글썽
 
참으로 어렵사리 니제르에 입성했다. 다종교 국가이지만 이슬람이 90%가 넘는 나라. 기독교에 대한 공격이 심한 나라. 니제르에서 사역이 시작되었다. 교계 지도자 세미나에 박해 받는 이 땅의 교회 지도자들이 모였다. 참 귀하신 분들이다. 이들에게 AWMJ사역을 소개하는 동영상을 보여주고 강의를 시작했다. 한국 교회 역시 고난받는 교회였다. 한국은 5천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한 종족, 한 언어, 한 문화가 있는 독특한 나라이다. 그리고 불교가 들어와서 1,500년 동안 한국 사회를 지배했고, 유교가 들어와서 500년 동안 한국 문화를 지배했다. 조상신 문화, 불교 문화, 유교 문화가 지배하고 있는 한국 사회에 복음이 들어올 틈이 없었다. 그래서 복음을 들고 들어온 선교사도 순교를 당했고, 복음을 받아들인 한국 성도도 박해와 순교의 아픔이 있었다. 내가 그 증인이다. 내가 8살 때 예수님 영접하고 우상 숭배를 거부하다가 매를 맞고, 집에서 쫒겨 나고, 결국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마을에서 살 수 없어서 고향을 떠날 수 밖에 없었다. 이유는 딱 하나, 예수를 믿는 다는 것 때문이다. 이 같이 척박한 땅 대한민국에 복음은 싹이 나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었다. 기독교 인구 800만명, 전국에 6만 5천개의 예배당이 세워지고, 170개 국에 3만 여명의 선교사를 보내게 되었다. 한국 교회가 짧은 역사 속에서 이렇게 성장 할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1. 선교사보다 성경책이 먼저 들어왔다. 한국 교회는 성경을 사랑해서 많이 읽고, 듣고, 공부하고, 지키고, 가르치고 있다.
2. 순수 복음을 전하는 좋은 선교사들이 왔다.
3. 네비우스 선교정책이 한국 상황에 적용되었다.
4. 새벽기도 운동이다.
5. 인재를 키우는 일에 투자했다. 좋은 평신도 지도자와 목사를 키우는일에 집중했다.
6. 선교사들이 사역 위임을 잘 했다.
7. 좋은 목사들이 있다.
8. 좋은 성도들이 있다.

이렇게 강의를 해 내려갈 때 정운교 선교사가 나에게 “목사님, 기독교 연합회 회장의 눈에 눈물이 글썽글썽하네요. 큰 은혜를 받은 것 같습니다.” 라고 한다. AWMJ첫 번째 타깃이 교회 지도자들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기독교 연합회 회장의 눈물은 반드시 변화의 열매를 맺게 할 것이다. 3박 4일이 줄어들어 2박 3일의 짧은 사역이지만, 첫날부터 일어나는 이 감동은 다음 사역을 기대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