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MJ 사역을 하면서 지역코디가 사역준비를 하다가 못하겠다고 포기한 일이 두 번째 발생했다. 첫번째는 1차 AWMJ 사역때 이집트와 요르단을 맡아서 준비하던 우리 교단 이 모 선교사님이었고 두번째는 뉴칼레도니아 현지 목사이다. 1차 때는 지금의 대륙코디가 된 정운교 선교사님이 이 안타까운 사실을 알고 자신이 가서 준비하겠다고 나서서 준비해 주셨다. 그리고 그 뒤 아프리카 대륙코디를 맡아서 잘 진행하고 있는 아프리카 여호와 이레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뉴칼레도니아 사역의 1호 여호와 이레는 바누아투 AOG총회장과 총무이다. 그들을 준비하심은 하나님의 놀라우신 역사이다. 두번째 여호와 이레는 톰슨, 칼레, 장폴 목사들이다. 이들은 5일 전에 연락을 받고 AWMJ의 엄청난 사역을 준비한 뉴칼레도니아 2호 여호와 이레들이다. 문제는 언어였다. 뉴칼레도니아는 프랑스령이기에 불어가 공용어다. 그래서 대륙코디를 맡은 임선교사님의 통역이 불가능한 곳이다. 그런데 이곳에서 불어를 전공하고 7년을 머물며 직장을 다니고 있는 슬기 자매를 극적으로 만나게 해주셨다. 이 자매는 성경을 한번도 통역해 본 적이 없다. 설교 통역을 해본 적이 없다. 이 말은 한국 목사가 뉴칼레도니아에 와서 설교한 적이 없다는 뜻이다. 강의부터 시작해서 뉴칼레도니아의 모든 사역을 통역해야 한다. 그래서 슬기자매는 직장 휴가를 내고 AWMJ 팀과 합류했다.

성격이 있고 야무진 자매이다. 그런데 설교 통역을 해본 적이 없어서 본인이 걱정을 많이 한다. 실제로 강의 통역은 문제가 없어 보였다. 불어를 한국어로 통역하고 선교 기초자료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설교와 성경 강의시간이다. 목회자 세미나, 교계지도자 세미나, 전도집회, 주일설교를 통역할 때 영적 소통에 답답함이 많이 있었다. 그렇다고 달리 해결할 방법이 없다. 성령의 도우심을 구할 수 밖에 없다. 슬기 자매도 시간이 흐르면서 통역에 자신을 얻어가는 것 같고 나도 답답함이 적어져 갔다.

언어가 복음이다. 통역을 위해 여호와께서 준비하신 뉴칼레도니아 여호와 이레 3. 슬기 자매가 고맙다. 그리고 하나님의 준비하심이 놀랍다.

2016년 11월 18일

뉴칼레도니아 누메아에서

영해 신화석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