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칼레도니아 공항에 착륙하는데 안개가 자욱하다. 비행기 창문으로 내려다 보는 뉴칼레도니아는 바다인지 육지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비행기는 거침없이 착륙을 시도하고 있다. 보슬비가 내리고 안개가 자욱하던 하늘과는 달리 활주로에 착륙하고 내리자 공항사도, 대기 중인 비행기도 선명하게 보인다. 이민국을 지나서 공항에서 자동차를 렌트해서 숙소를 향해 달리는 내내 날씨는 흐렸다. 뉴칼레도니아는 폭은 좁지만 섬의 길이가 400km쯤 되어서 서울에서 부산의 거리쯤 된다고 한다. 50분을 달려서 뉴칼레도니아 수도 누메아에 도착했다.

누메아에 도착하니 날씨가 활짝 개고 푸른 창공과 구름, 잘 다듬어진 도로와 깨끗한 건물 그리고 옥빛 바다가 호수처럼 가까이 다가온다. 바닷가 도로를 달리는데 그 풍경이 참 아름답다. 안개가 걷히고 하나님이 창조한 도시를 바라보면서 감탄이 절로 나온다. 이때 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는 생각. '아! 하나님께서 뉴칼레도니아에도 이렇게 역사히시겠구나! 시계 제로였던 뉴칼레도니아에서의 AWMJ 사역. 키리바리에 있을 때 지역코디로부터 뉴칼레도니아 사역 불가의 메일을 받고 잠시 동안 참담한 마음이었으나 AWMJ를 계획하시고 진행하시고 영광 받으시는 분이 우리 하나님이시니 그 분이 길을 여시겠지? 여호와이래의 역사를 또 우리에게 보이시겠지?'라는 믿음은 가졌지만 시계는 제로상태였다. 그런데 바누아투에서 AOG총무와 총회장을 하나님께서 “여호와 이레”로 준비해 두셨고 그들이 불과 5일을 남겨둔 시점에서 뉴칼레도니아 사역을 준비해 보겠다고 했다. 감격이고 감동이었다. 그래서 내가 “여호와 이레”를 소리쳤다. 그럼에도 뉴칼레도니아의 구체적인 사역의 준비는 알 수가 없었다.

숙소에 도착해서 뉴칼레도니아 AOG목사 세 사람이 찾아왔다. 바누아투 AOG총회장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찾아온 것이다. 이제 AWMJ 뉴칼레도니아 사역, 안개는 걷히고 하나님이 계획하시고, 뉴칼레도니아 톰슨과 그 행역자들이 준비한 멋지고 아름다운 사역이 청명한 하늘과 아름다운 뭉게구름, 옥빛 바다와 잘 조화를 이룬 도시의 멋스러운 풍광처럼 펼쳐지리라. 할렐루야!

2016년 11월 16일

뉴칼레도니아 누메아에서

영해 신화석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