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자에 의해 2005-01-30 오전 11:54:08 에 복사되었습니다.

잠언에 지혜는 정금보다 사모할 것이라고 했다. 지혜로운 자식은 아비를 기쁘게 하고, 미련한 자식은 어미의 근심이 된다고 했다. 미련한 사람을 만나느니 차라리 새끼 빼앗긴 암곰을 만나는 것이 낫다고도 하였다.

가나에서 어느 지혜로운 목사님의 이야기를 하고 싶다. 그는 한국에서 성실하게 목회를 하고 있는 목사님이시다. 그가 지혜롭다는 것은 한가지를 보면 열가지를 안다는 우리속담처럼 그가 현재 목회하고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시골 그것도 민통선 안에 있는 작은 교회를 맡아서 성실하고, 지혜롭게 목회를 하고 있다. 그는 복지가 떨어진 시골에 복지 혜택을 주고자 복지에 대해 공부하고, 그것을 실천하고 있고, 또 제자훈련을 잘 시켜 비록 시골이지만 건강한 교회를 만들고 있다. 그런데 이곳 가나에 와서 그가 또 얼마나 지혜로운 사람인가를 발견하게 되었다.

나는 평소에 그분의 형님이 이곳 가나에 살고 있는 것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또 내가 세계일주 선교여행을 하는 것은 그분이 알 수도 있었겠지만 가나에 가는 것 까지는 알 수 있으리라고 생각지 못했다. 가나에 도착하니 한국 현대에서 만든 스타렉스가 공항에서 우리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선교사님의 차인 줄 알았다. 이곳에서 선교 사역을 하면서 우리 일행이 타고 다닐 차를 임대한다고 일정표에 잡혀 있는데, 그 사이에 선교사님께서 선교를 위해 승합차를 구입했나 하는 생각도 했다. 차를 타고 공항을 빠져 나오자 차량을 운전하던 선교사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이 차량은 이광열 목사님의 형님 이 집사님의 차량입니다. 이광열 목사님께서 형님께 전화를 해서 신화석 목사님께서 가나 선교를 가시니 신목사님을 가까이서 모시고, 집회에 참석하시고, 차량도 빌려 드리시고, 식사도 대접하라고 당부를 해서 이 집사님께서 자신의 차량으로 일주일 동안 모시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선교현장에도 참여 하시고 또 금요일날 목사님과 선교팀을 식사대접을 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하시는 것이다.

참으로 지혜로우신 목사님이시구나.

‘형님이 은혜 받도록, 그리고 하나님께 축복을 받도록 이곳 가나까지 전화를 해서 환경을 만드시다니 역시 그래서 목회를 잘하시는구나’하는 생각을 하였다.

그렇다. 안디옥교회 지도자들도 지혜로운 사람들이 있다. 담임목사가 선교사역을 하고 있는 나라에 자기 목장의 식구들, 자기 가족 식구들, 그리고 안디옥교회 성도들이 이민이나 주재원으로 가 있다든지 유학을 가 있는 사람이 있으면 미리 연락을 해서 그날을 기다리게하고 참석해서 은혜를 받고 변화를 받게 하고 있다.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지혜로운 지도자요 성도이기 때문이다.

지혜로운 자를 만나는 기쁨과 미련한 자를 만나는 답답함을 누구나 체험 하였을 것이다. 가나에서 지혜로운 목사님을 만나는 기쁨이 있어 전하고싶어 이 글을 쓴다.

2004년 2월 27일 가나 테마에서 신화석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