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대중전도집회가 있는 날이다.

안선교사가 집회장소 예배당으로 우리팀을 안내하지 않고 예배당 뒤편에 있는 건물기초만 놓여 있는 곳으로 안내를 했다.

이곳은 마이클 목사가 신학교로 사용하기 위해서 건물을 지으려고 기초를 놓았다고 했다.

건물은 강의실 세 칸이고 예배는 바로 앞에 세워진 예배당에서 드릴 것이라고 했다.

이 신학교 건물이 빨리 지어졌으면 좋겠다고 기도해 달라고 부탁을 한다.

우리더러 헌금해 달라는 눈치이지만 현재 우리교회는 죽을 힘을 다해서 선교사역하고, 교회개척사역, 예배당 건축사역을 하고 있기에 마음속으로 거절을 했다.

대중전도집회를 인도하였다.

준비된 말씀은 마1:21로 구원초청을 하려고 준비했다. 성경을 읽고 말씀을 전하는데 전혀 의도되지 않는 방향으로 나갔다.

아프리카 신앙인들의 뜨거운 찬양과 춤은 세계 최고이다. 그런데 두가지 부족한 점이 있다.

그것은 예수님처럼 목숨 건 기도생활이 부족하다. 또 하나는 성경을 읽고 듣고 공부하는 일이 부족하다.

이 두 가지가 보강된다면 아프리카는 세계 최강의 교회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했더니 우뢰와 같은 박수가 터져 나왔다.

그리고 그 순간 저 신학교 세 칸도 우리 안디옥이 지원해서 마무리를 지어야겠다는 감동이 왔다.

나는 돌아가서 안디옥교회 성도들에게 이 신학교 지을 사람을 모집해서 돈을 보내겠노라고 했더니 또다시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져 나왔다.

선교센터를 건축하고 있고 그 재정적인 압박감이 나를 두렵게 하고 가끔은 잠못 이루는 밤을 주기도 하는데 르완다에 신학교 건물을 짓겠다고 하는 것은 나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강력한 성령의 감동이었다.

후에 안선교사는 마이클 목사와 성도들 그리고 신학생들의 간절한 기도제목이었는데 이루어졌다고 기뻐한다.

이때 내 머리 속에 한나가 아르바이트해서 우리 부부 여행가서 쉬고 오라고 $3000을 준비해 놓았다고 했는데 그것을 바치고 한나더러 아르바이트 해서 모아 돈을 보내고 나머지는 내가 하겠노라고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스쳐간다.

결국은 그렇게 되었다.

하나님은 나와 우리 가족에게 얼마의 헌신을 요구하실까?

금년에 선교사 한 가족을 보내는 선교비를 요구하시고 또 승용차를 팔아서 우간다에 150평 예배당을 건축하게 하시고 선교센터 건축에 바울홀, 다윗홀을 기증하게 요구하셨다.

벅차고 힘들지만 주께서 무엇을 요구하시든 순종하겠다고 했다.

주님의 복주심이 기대된다.

2008년 5월 28일

르완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