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의 도로 사정이 좋지 않다.

수도 캄팔라 가는 길도 왕복 2차선이다. 그리고 도로 곳곳이 패인 웅덩이가 있어 위험했다.

선교사께서 비포장도로를 다닐 수 있는 좋은 차 랜드로바를 가지고 있어서 다행이다.

선교사의 운전 솜씨가 카레이서 같다. 차 안에 있는 선교팀들이 긴장을 한 것 같다.

선교사에게 생명이 소중하니 속도를 줄이라고 했더니 아직까지 사고한번 없었다고 한다.

오늘도 진자를 다녀오면서 하마터면 사고가 날 뻔한 일이 두 번이나 있었다.

아슬아슬했다. 그런데 이게 또 웬일인가? 2차선 도로에서 역주행해서 오는 차가 있었다.

아찔한 순간이었다. 교통질서가 엉망이다.

사고가 많은 것 같다. 오늘 진자를 다녀오면서도 교통사고가 나서 뒤집어져 있는 차를 두 대를 목격했고 경찰 오토바이가 쳐 박혀 있는 것도 보았다.

우간다에서의 교통사정과 역주행 사건은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사실은 인생살이에도 역주행이 얼마나 많은가? 부부사이에도 역주행이 있어 이혼도 하고 살인사건도 일어난다. 부모와 자식사이에도 역주행이 많다.

청개구리 사건을 말하지 않아도 오늘 우리들의 가정에 역주행하는 자식과 부모가 많은 것 같다.

교회 안에서도 성도와 성도사이 목사와 성도사이에 역주행하는 일이 꽤 많이 있다. 지혜롭게 피해가면 다행이지만 부딪히면 사망 아니면 중상이다.

선교현장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문제는 역주행 해 오는 사람이다.

아마 자신이 들어가야 할 길을 지나쳐 와서 시간은 급하고 정상적으로 돌아오려면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위험을 무릎쓰고 역주행을 시도했을 것이다.

또 술 취해서 역주행하는 것인 줄도 모르고 신나게 운전을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정상적인 사람들이 아니다.

인생의 역주행 역시 정상적인 사고를 갖지 못한 사람들이 하고 있다.

 부부관계에 대한 정상적인 사고, 부모자식간의 정상적인 사고, 성도끼리의 정상적인 사고, 목사와 성도간의 정상적인 사고를 갖고 산다면 인생여행은 매우 행복할 것이다.

순례자의 길에서 역주행하는 사람을 만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혹시 만나더라도 지혜롭게 피해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순례자의 길을 행복하게마치고 내 아버지 집에서 아니 내 집에서 편히 쉬는 날을 기대하면서

2008년5월17일

우간다 캄팔라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