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 선교사역
    제 5차 세계일주 선교사역은 하고 싶지 않았다.  교회의 상황이 내가 자리를 비울 수 없는 형편이다.  재정도 준비 되지 않았다.  내 마음도 많이 무거웠다.  그런데 하나님은 가라고 하신다.  교회 상황도 호전시켜 주신다.  건축 대출금을 수협에서 농협으로 갈아 타면서 많은 좋은 조건이 주어졌다.  남미 코디네이터인 강기안 선교사님께서 처음은 8개국 전도 준비하는 것으로 서로 대화가 되었는데 나는 선교국장에게 준비하는 강선교사님께 상처되지 않는 선에서 선교사역할 국가를 줄이라고 했다.  그런데 아주 자연스럽게 선교 사역지가 세 곳이 줄고 다섯 곳으로 확정되었다.  파라과이, 볼리비아, 페루, 브라질, 아마존 부족이다. 
   뉴스타트 성령운동 때 교회의 상황을 호전시킬 구체적 기도를 드렸는데 주님께서 응답해 주셨다.  내 마음도 가벼워졌다.  그리고 주님이 길을 여신다.  출판 감사예배도 은혜롭게 헌신된 제자들에 의해서 잘 준비되고 드려졌다.  문제는 재정이다.  뉴스타트 성령운동 마치고 이제 선교사역 떠나갈 시간이 두 주 남은 상태에서 재정은 제로 상태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방법으로 준비하셨다.  나의 믿음을 시험하신 것이다.  나는 아버지께서 길을 여시면 가고 닫으면 중단하겠다.  재정은 준비된 만큼만 사역을 하겠다.  언제나 그랬듯이 '성령님의 인도하심따라 하자'고  결심을 했다.  신기하게도 출국하는 공항에서 하나님 아버지는 재정을 모두 준비해 주셨다.  벼랑끝 전술을 쓰셨다.  기적은 언제나 극한 상황에서 믿음을 보시고 주신다. 
    31시간 40분만에 파라과이 아순시온에 도착했다.  강선교사님은 브라질 쌍파울로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함께 합류해서 파라과이로 왔다.  공항에는 우리를 도울 전승천 선교사님 부부가 기다리고 있었다.  제 5차 세계일주 역시 선교국장이 준비하고 나는 선교사님들과 단 한번도 통화나 메일을 주고 받지 못했다.  코디네이터이신 강선교사님과는 통화를 한 두 번 했다.  전승천 선교사님이 누구이신지 전혀 알지 못하고 도착한 것이다.  하나님 아버지께서 준비하신 만큼만 사역을 할 작정을 하였으니 내가 굳이 나서서 서두를 필요가 없는 것이다.  파라과이 강변에 있는 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지금까지 세계일주 선교사역을 하면서 가장 아름다운 환경에 자리잡은 호텔이다.  시설은 뛰어나지 않지만 내가 좋아하는 강이 보이고 모래 사장이 보이며 또 들이 보이는 그런 장소이다.  많이 지쳐있는 나를 위로하시려는 아버지 하나님의 인도하심인 것 같다.  창가 의자에 앉으니 바로 코 앞에 강물이 흐르고 들이 지평선이 되어 푸르른 모습이 나를 편안하게 맞이한다. 
   파라과이는 남 아메리카 중부에 위치한 내륙국가이다.  브라질, 볼리비아, 아르헨티나가 포위하고 있다.  파라과이 주민은 원주민인 과라니족과 스페인과 서구 백인들과의 혼혈인 메스띠조족이 95%를 차지하고 있다.  순수 과라니족은 1.5%, 백인은 2% 정도이고 일부 소수 부족이 원시 생활을 하고 있다.   언어는 에스파뇰과 과라니어를 공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수도 아순시온 이외의 농촌에서는 과라니어를 일반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래서 스페인에 정복되지 않았다고 긍지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언어가 정복 당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종교는 90%가 로마 카톨릭이다.  기독교는 9% 정도이고 나머지가 토속 종교이다.  인구는 690만명 정도이고 73%가 30세 미만의 젊은 나라이다.  평균 출산률은 3.9명으로 중남미 최고 수준이다.  평균 수명은 75.1세이며 남자는 72.6세 여자는 77.8세이다.  GDP는 2,400불 수준이며 수도는 아순시온이다.  정치는 공화제를 선택했고 대통령 중심제이다.  상하원을 가지고 있고 상원은 45석, 하원은 80석이다.  문화는 원주민 인디오인 과라니족 문화와 스페인 문화의 융합이라고 할 수 있다.  뛰어난 수공예품인 냔두띠 레이스는 16세기 유럽에서 즈크천에 바늘로 수 놓은 레이스 제조 기술과 과라니족 전통의 결합을 보여주고 있다.   서재 원탁 테일블 중앙에 놓으려고 냔두띠 레이스 하나를 2만원을 주고 샀다.  종교는 전통종교와 회교, 비하이교가 있고 로마 카톨릭이 90%, 개신교가 9% 정도이다. 
   1492년 콜럼부스에 의해 신대륙 아메리카가 발견된 후 스페인 페르난도 국왕의 함대를 이끌고 대서양에서 태평양으로 가는 길목을 찾던 스페인 정복자들이 현재 우루과이 땅인 라 쁠라따 강 연안에서 인디언의 습격을 받아 당시 소수의 생존자 중 알레호 가르시아가 1516년 현재의 브라질 땅에서 인디언들과 8년을 생활 하면서 과라니어를 익히고 부하들과 인디언을 이끌고 금과 은을 찾아 나서면서 파라과이 땅에 발을 내 디딘 첫 외국인이 되었다.  1525년 가르시아는 잉카제국을 공격해 많은 금은을 탈취해 돌아오는 길에 파라과이 강 연안에서 인디언의 습격으로 사망한다.  그 후 스페인은 파라과이를 식민지화 하였고 1537년 파라과이 동쪽 지역을 개척 중심지로 삼고 아순시온을 수도로 정했다. 
   로마 카톨릭은 1537년 8월 15일 수도 아순시온 창립과 함께 선교를 시작하였고 기독교는 1884년에 공식적으로 선교사가 들어와서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다.  약 2,000명의 목회자와 2,500개의 개신 교회가 있고 목회자들은 대부분 신학을 하지 않은 사람들이다.  이번 목회자 세미나 때 성경 1독 이상을 한 목회자를 조사해 보았더니 30% 정도였다.  목회자의 70%가 성경 1독도 하지 않은 것이다.  목회자 세미나 때 성경 읽지 않음을 회개하라, 성경 따라 살지 못했음을 회개하라고 강력히 경고하였다.  "예수님처럼 삽시다"라는 주제로 4시간 동안 강의를 한 후 반응은 대단했다.  어느 교단 총회장은 아르헨티나 사람인데 파라과이 선교사로 와서 36년만에 처음 듣는 강령한 메시지 였다며 무릎꿇고 기도 받기를 원했다.  총회장들과의 좌담회는 내가 발제 강의 "한국 교회 성장의 원인"을 한 후 파라과이 교회 성장 전략과 인재 양성 전략, 그리고 한국 선교사들에게 바라는 것들에 대해 좌담회를 하였다.  한국 선교사들과 초교파 총회장들과의 만남은 파라과이 교회사에서 처음있는 일이라고 하였다. 총회장들과 신학대학 학장은 한국 교회의 성장 원인을 적용하겠다며 각자의 교단 성장 전략을 이야기 하고 나는 조언을 하였다.  어느 총회장은 선교사들이 현지 교회 지도자들과 교류하지 않고 자기의 도성을 쌓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국교회 선교사들이 한국교회 성장 전략을 가르쳐 주고 지도해 주기를 요구하였다.  그리고 파라과이 국민의 73%가 30세 미만 인구이기에 젊은이를 선교할 수 있는 선교사를 요구하였다. 
   대중 전도 집회는 하루를 현지 지도자가 하루는 내가 복음을 전했다.  한국 선교사님들을 초청해서 내가 "21세기 선교 전략"에 대한 발제 강의 후 선교사들이 바라보는 파라과이 교회 성장 전략에 대한 좌담회도 유익하였다.  선교사들은 이 나라의 미래를 위해 어린이 전도와 훈련에 촛점을 맞추어야 한다고 했다.  또 지도자 양성이 시급함도 이야기 했다.  파라과이 선교를 마무리 하면서 교계 지도자들과의 좌담회, 초교파 목회자 세미나는 이들에게 큰 충격과 도전을 주었다고 할 수 있다.  파라과이 교회가 건강한 교회, 부흥하는 교회, 그리고 카톨릭 국가를 기독교 국가로 변화 시키는 위대한 사역의 불씨가 이번 선교 사역이 되기를 소망해 본다.  남미 코디네이터 강기안 선교사님과 파라과이 선교를 섬긴 전승천 선교사님께 하나님의 은혜와 복이 넘치기를 기도한다. 
   이제 내일 아침은 볼리비아로 떠나야 한다.  저녁 늦은 시간 짐정리를 하고 행복한 잠자리가 될 것 같다.  모두 하나님이 준비하셨고 진행하셨으며 또 영광 받으셨다.  하나님의 은혜였다. 

     2010년 11월 8일 저녁 11시

     파라과이 아순시온 파라과이 강가에서 신화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