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3 에볼라보다 더 무서운 것

서부 아프리카는 에볼라의 발생지이고 엄청난 사망자가 생겨난 곳이다. 2년 전 중서부 아프리카에서 AWMJ사역을 계획하였다가 여행금지국가가 되어서 최소했었다. 지금은 에볼라가 잠잠해져서 여행 금지국에서 해제되었으나 여전히 여행주의 국가에 속하고 있다.

감비아에 도착했다.  감비아는 서부 아프리카에서 가장 작은 나라, 가장 작은 인구임에도 가장 많은 에볼라 사망자가 나온 나라다. 서부아프리카 나라들은 공항 출입국에 열 감지기로 모든 사람을 검역하고 있다. 에볼라가 잠잠해 졌지만 여전히 긴장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공항마다 열 감지기로 검역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인구 180만의 나라에서 5000여명이 에볼라로 죽었으니 그 공포가 어떠했을까? 한국에서는 적은 숫자의 사망에 전 국토, 전 국민이 얼어붙었다.

그런데 감비아에 에볼라와 비교할 수 없이 무서운 것이 도사리고 있었다. 그것 때문에 젊은이들은 희망을 잃고 죽어도 좋다고 인도양을 거쳐 지중해를 지나 유럽으로 보트피플을 하고 있고, 벌써 2500명이 바다에 빠져 죽었다고 한다.

무엇이 이 땅을 이렇게 어둡게 만들었을까?

22년전 나타난 독재자 한 사람 때문이다. 대통령의 재산과 나라의 재산이 구별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대통령이 마음에 들면 누구의 재산이든, 누구의 부동산이든 빼앗아 간다고 한다. 정적은 모두 처형됬다고 한다.

북한의 김정은 같은 존재가 이곳 감비아에 또아리를 틀고 백성의 숨통을 조이고 있는 것이다. 세월이 흐르면서 이제는 체념을 하고 살아가고 있고 나름의 행복지수도 있다고 한다. 그러나 눈이 뜬 젊은이들은 목숨 건 보트피플을 감행하고 있다.

인간의 욕심은 어디까지일까?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으면 족한 줄 알고, 나누고, 섬기고, 돌보는 아름다움이 있는 곳, 그 곳을 복음은 만들어 가고 있다. 감비아에 복음이 승리하는 그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2016년 8월 19일 새벽 1시

이스탄불에서 인천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영해 신화석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