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자에 의해 2005-01-30 오전 11:50:55 에 복사되었습니다.

주걱턱

목사님!
낮익은 목소리다. 뒤돌아보니 주걱턱 선교사다. 베트남에 도착해서 한주간 선교활동을 할때 장요나 선교사와 함께 7년을 베트남 선교에 헌신한 정유미 선교사가 있다. 그는 한국에서 목회하고 있는 정재규 목사님의 둘째딸이다. 장요나 선교사가 그를 우리들에게 소개할 때 주걱턱 선교사라고 하였다. 어머니 태에서 나오면서 거꾸로 나오다가 턱이 걸려 주걱턱이 되었다고 놀리며 소개해준 선교사다.
 1년여 전부터 안디옥을 주파송교회로 삼고 싶다고 선교사 허입을 장요나 선교사께서 요청을 하며 추천한 선교사다. 그러나 나는 선교국장에게 선교 현지를 보고 세계일주 선교여행을 마치고 안디옥교회가 어디를 선교 전략적 지역으로 선정할 것인가를 결정한 뒤 생각해 볼 문제라고 거절을 했었다.
선교여행을 떠나오기전 인도차이나 반도를 선교전략 지역으로 선정해서 집중 선교를 할까 도 생각하며 선교국장과 의논을 하였지만 선뜻 결정할 수는 없었다.
그런데 베트남에서 선교활동을 마무리하면서 장요나 선교사와 정유미 선교사의 선교현장에서 복음이 염병처럼 번져나가고 있음을 눈으로 확인하게 되었다.
베트남을 떠나기전 우리들은 정유미 선교사를 허입하는 것을 결정하고 식사시간 이야기를 했더니 정선교사의 눈에 이슬이 맺힌다. 우리 큰딸 혜화와 한살 차이라고 한다. 지금은 호치민 대학 (사이공대)에서 미술을 전공하며 선교사역을 하고 있다. 우리들은 정선교사에게 1월 12일부터 시작되는 태국의 선교현장에 합류해서 선교사 파송식도 하고 인도차이나 반도의 선교전략 회의를 하자고 정선교사에게 경비를 주고 미얀마로 떠났었다.
미얀마를 거쳐 말레이시아 싱가폴 인도네시아를 거쳐 한달만에 방콕 국내선 청사에서 주걱턱 선교사를 만난것이다. 주걱턱 영부인 전성시대가 있었으니 주걱턱 선교사 전성시대가 올것이라고 장요나 선교사는 농담을 하였는데 나도 기대해 본다.
어찌나 기쁘던지? 정선교사는 오전에 베트남에서 도착해서 지금까지 기다리고 있었다고 한다. 많이 교제하지 못했어도 딸같은 느낌이 들어 아이들에게 딸이 또 하나 생겼구나 하고 농담을 하였다. 한달만의 만남이지만 꽤 오랜만에 만난 것 같다. 선교여행이 워낙 힘들어서 그런 느낌이였는지 모르겠다. 태국에서 한 주간 함께 있으면서 좋은 선교의 파트너로 신뢰가 쌓이고 선교관의 일치점들을 많이 발견해서 행복한 관계가 지속되었으면 한다.

                                                                       태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