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차 AWMJ 선교에세이_기니 코나크리
01 예수를 위한 행진
새벽 1시 25분 기니 코나크리 공항에 도착했다. 카보베르데 공항 이륙 후 24시간 35분만에 도착했다. 섬나라 카보베르데 바다 건너에 있는 코 앞의 나라 기니인데 이렇게 힘들게 먼 길을 돌아온 것이다.
공항에 지역코디인 이 나라 기독교 연합회 총무 다윗이 나오고, 지난해 세네갈에서 주일 예배 설교 때 그 곳에서 기니 코나크리로 임마누엘 선교사를 파송하면서 함께 안수도 해 준 그 임마누엘 선교사가 함께 우리를 영접했다. 검문 검색을 두 곳이나 거쳐서 숙소에 도착했다.
짐 풀고, 씻고 잠자리에 들기 바빴다.
아침식사 때 다윗이 왔다. 오늘 기니 코나크리 기독교 연합회 주관으로 큰 행사가 있는데 “예수를 위한 행진(March for Jesus)”라고 한다. 매년 하는데 성도들이 3-5천명 정도 모이고 기독교 연합회 임원과 모든 목사들이 참석한다고 한다.
10시에 출발해서 시가행진을 하고 중간, 중간 기도집회를 하고 공원 광장에서 집회를 하고 마치는데 오후 2-3시 경에 마친다고 한다. 나에게 공원 광장 집회에서 메시지를 전하라고 한다. 오전 10시부터 행진에 참석하자고 한다.
2년 전 남태평양 섬나라들에 가서 AWMJ 사역을 할 때 통가 왕국에서 국왕과 내각, 기독교 지도자와 국민들이 국가행사로 “예수를 위한 행진”을 할 때 국왕이 주관하는 조찬 기도회 설교를 했었다. 또 시가 행진 때는 국왕 내외와 왕세자 부부, 나와 AWMJ 선교팀이 내각 각료들과 교계 지도자, 국민과 함께 대대적인 행진을 했었다. 광장에서 국왕, 왕세자, 내각 각료 전원, 교계 지도자 국민이 참석한 자리에서 메시지를 전했던 기억이 새롭다.
식사 후 우리는 다윗이 보내준 차량에 탑승해서 체육관 마당에서부터 모여 출발하는 “예수를 위한 행진”에 참석했다. 놀라운 일은 이슬람인이 90%인 기니 코나크리에서 대로의 차량을 통제하고 확성기와 악단이 동원되어 찬송을 부르고 전도를 하며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행진한다는 사실이다.
후에 교수 강의를 들으면서 기니는 사회주의 국가에서 자본주의 국가로 바뀌는 여러 번의 구테타 후 서부아프리카에서는 가장 안정적인 민주주의 국가라고 했다. 그래서 이슬람이 90%이지만 국교가 아니고 종교의 자유가 헌법으로 보장된 다종교 국가라는 것이다.
서부아프리카는 의외로 이슬람이 80-90% 이상이지만 종교의 자유가 헌법으로 보장된 나라들이 많다. 이곳이 선교의 전략적인 지역이라고 할 수 있다. 이슬람에게 전도할 수 있는 너무나 좋은 기회가 주어진 나라들이다. 그런데 이곳으로 오시는 선교사들이 너무나 적다.
작년부터 서부아프리카 사역을 하면서 한국에서 이곳이 얼마나 중요한 선교 전락지역인가를 홍보해서 선교 동원을 해야겠다고 생각해서 이미 KWMA 사무총장에게 한국에서 선교사를 많이 보내고 있는 대형 교회 목사님들을 모시고 선교 동원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보라고 이야기해 두었다. 이번 서부아프리카 선교사 대회 때 사무총장이 오기로 예정되어 있어서 다시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우라고 할 것이다.
행진하는데 햇살이 따갑다. 살을 파고든다. 광장에서 귀빈석 맨 앞지리에 자리를 마련했다. 메시지 시간에 창세기 37:19와 빌립보서 2:13을 읽고 “꿈꾸는 자가 오는도다”주제로 강렬한 메시지를 전했다. 십자가 복음, 피 뭍은 예수로 기니 코나크리와 서부아프리카를 변화시키는 꿈을 꾸라고 요구했다.
메시지 후 이 나라 최고 지도자요, 교회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성공회 대주교가 일어나서 포옹하고 “메시브끄(대단히 감사합니다)!”를 연호했다. 총무 다윗은 성도 속에 스며드는 놀라운 말씀이라고 한다.
오후 3시가 되어서 마치고 점심 겸 저녁으로 4시 30분경 식사를 했다.
첫날 여호와 이레의 은혜가 넘쳤다.
2018년 4월 22일
기니 코나크리에서
영해 신화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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