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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3 부룬디 코디 진목사


부룬디에서 사역하고 있는 한국인 선교사를 찾지 못했다고 한다. 파송 받아 사역하는 선교사가 없다고 한다. 그래서 대륙 코디 정선교사님께서 현지인 후투족 목사를 지역 코디로 선정을 했다. 그 이름이 진목사다. 공항에 진목사 일행이 영접을 나왔다. 어제 토요일 우리 일행이 오는 줄 알고 영접 준비를 했는데 우리 팀이 오지 않아서 진목사 아이들이 크게 실망을 했다고 한다. 보지도, 알지도 못하는 외국 목사들을 이처럼 기다리는 모습이 부룬디의 따뜻한 정서를 느끼게 한다. 차량을 타고 숙소로 향하는데 정선교사님은 진목사가 고집이 있다고 소개한다.

부룬디 사역을 준비하면서 대륙 코디가 요청해도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은 고집을 꺾지 않는다고 한다. 그 예로 선교팀이 머물 숙소가 너무 지저분해서 좀 더 좋은 숙소를 대륙 코디가 현장 답사를 통해 정했는데도 굳이 이곳을 정했다고 한다. 이 같은 고집이 이번 비자 서류 만드는데 큰 몫을 했다. 어제 부룬디행이 좌절되자 우리는 지역 코디에게 부룬디 부줌부라 공항 이민국에 가서 비자 발급 서류를 만들어 메일로 보내달라고 했다. 스케줄이 모두 틀어지게 된 사정을 알게 된 지역 코디도 다급해 진 것이다.
즉시 공항 이민국을 찾아갔는데 결재권자인 국장이 토요일이라 일찍 퇴근해 버린 것이다. 그래서 지역 코디 진목사는 국장의 집을 수소문해서 찾아갔더니 국장이 농사를 짓는데 밭에 나가있다고 했단다. 진목사는 국장이 일하고 있는 밭에까지 찾아가서 반드시 부룬디에 들어와야 할 분들이다, 비자 발급에 관한 서류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을 했더니 국장이 그 열정에 감동, 비자 발급을 받도록 서류를 해 준 것이다.
8시간 동안 지역 코디 진목사의 열정과 도전이 하나님을 감동시키고, 이민국의 결재권자인 국장을 감동시키는 드라마를 연출한 것이다. 그 열정으로 부룬디의 사역도 준비하였을 것이다. 기대가 된다.

2016년 7월 24일 부줌부라에서
영해 신화석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