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룬디 비자 건으로 홍역을 치룬 AWMJ팀은 하나님의 기적을 경험했다. 토요일 모든 관공서가 쉬는 날인데 부룬디 도착 비자가 아닌 여권에 찍힌 비자가 있어야 비행기를 탈 수 있다는 항공사 직원의 말에 AWMJ 팀은 꼼짝 없이 부룬디 사역을 접어야 했다. 그런데 지역 코디 진목사가 이민국 국장이 휴무에 자기 밭에 가서 농사일을 하고 있는데 그 곳까지 쫓아가서 우리의 사정을 이야기하고 비자 발급 서류를 이메일로 보내와서 24시간만에 해결을 받고 부룬디 사역을 은혜로 시작하고 은혜로 마무리하게 되었다.

비자 문제로 나이로비에서 하루 더 체류하면서 육체의 고장으로 힘들어 하던 정선교사가 90%이상 회복되었다. 만일 어제 부룬디를 들어가서 사역을 했더라면 정 선교사가 악화 될 수도 있고, AWMJ사역에 심대한 타격을 입을 수도 있었는데 하나님은 이것까지 생각하시고 24시간 AWMJ 팀과 안디옥 그리고 지역 코디를 훈련을 시킨 것이다.

부룬디 사역을 마친 AWMJ 팀은 7월26일 저녁에 출발하여 나이로비에 저녁 11시쯤 도착, 예약한 아인게스트하우스에 새벽 1시쯤 도착했다. 그런데 게스트하우스 사장이 방이 없어서 근처 호텔을 예약했다고 한다. 우리는 다시 숙소를 옮겨 새벽 2시쯤 숙소에서 짐을 풀고, 씻고, 수면을 취했다.

아침 7시. 아인게스트하우스 사장이 아침식사를 준비해 놓았다고 차를 가지고 오셨다. 우리는 짐을 싣고 그곳에서 한식으로 아침을 먹었다. 지난 토요일 24시간 부룬디 출발이 늦어지면서 이곳에서 한식을 두 끼 잡수신 정선교사님이 한식 두 끼가 나를 살렸다고 하셨는데 오늘도 또 한식으로 먹게 되었다. 하나님의 은혜다.

식사 후 AWMJ팀은 수단 대사관을 찾았다. 비자 때문이다. 대사관에 한국 대사관의 서류를 지난 주 금요일에 준비한 것을 주면서 비자 발급을 물으니 오늘은 도저히 불가능하고 내일 오라고 한다. 우리들은 오후 2시 비행기로 지부티로 들어가야 한다. 난감하다. 선택을 해야 한다. 지부티 사역을 하루 연기하고 내일 비자를 받든지, 수단 비자를 포기하고 오늘 오후 2시 지부티로 가서 계획대로 사역을 해야 하는 것이다.

고민에 빠져 있을 때 하나님의 기적은 나타났다. 수단 영사가 접수처 대합실에 나타난 것이다. 우리는 영사에게 지부티 비행기 표를 보여주며 비자 발급 요청을 했더니 조회와 본국 허락 때문에 오전은 불가능하고 오후 4시에 오라고 한다. 할렐루야!

AWMJ팀은 곧바로 나이로비 케냐 항공사에 가서 비행기표 변경을 요청했더니 이미 발권이 된 것이기에 공항에 가서 페널티를 내고 변경하라고 한다. 우리는 공항으로 12시 전에 가서 오후 10시 비행기로 변경하고 다시 나이로비로 와서 오후 4시 수단 대사관에 다시 들려 비자를 받고 다시 나이로비 공항으로 출발, 10시에 지부티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지부티 사역에 차질이 생기지 않게 하나님은 또  기적 같은 일을 행하셨다.

제11차 AWMJ사역은 정말 007첩보 작전 같은 긴박하고 긴박한 시간들이었다. 자칫 잘못하면 비자 발급이 되지 않아 불법체류자가 될 수도 있었다. 11차 AWMJ 사역은 시적에서 기적으로 마무리를 하실 것 같다. 모든 영광 하나님께!

2016년 7월 31일

수단 카르툼에서

영해 신화석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