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차 AWMJ 사역은 출발부터가 고난이었다. 비자 문제가 가장 심각했다. 수단이나 남수단은 한국에서 비자 발급이 불가능했다. 그래서 나이로비에서 우여곡절 끝에 기적적으로 비자 발급을 받았다. 비자 문제 때문에 비행편도, 사역 스케줄도 모두 다시 조정을 해야 하는 난감한 일들이 벌어졌다.

국제적 관계와 행사들이 그렇게 간단히 해결할 문제가 아니다. 거기다가 아프리카 나라들의 경제난 때문에 비행편도 수시로 바뀌어서 AWMJ 사역 스케줄을 맞추기 위해서는 직항이 아닌 경유하는 항공편을 선택해야 하고 시간이 대체로 새벽 시간이다. 수면을 취할 수 있는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 지부티에서 케냐 나이로비로, 나이로비에서 수단 수도 카르툼에 새벽 3시 25분에 도착했다. 까다로운 출입국 수속을 마치고 택시를 타고 짐을 싣고 숙소에 도착하니 아침 먹을 시간, 씻고 아침 먹고 잠시 쉰 다음 강의를 듣기 위해 지역 코디를 맡은 성공회 대주교(아키 비숍)가 섬기는 교회로 출발했다. 이슬람의 나라 수도 카르툼 한 복판에 성공회 예배당이 자리를 하고 있었다. 새벽에 이동하느라 잠이 부족한 AWMJ 팀은 강의를 듣고 정리하고 질의 토의를 하는데 최상의 컨디션이 아니라 최악의 컨디션이다. 이를 악물고 정신차리고 강의를 듣고, 질의하고, 오늘 사역을 마쳤다.

숙소에서의 잠은 꿀 맛.

2016년 8월 8일

나이지리아 라고스에서

영해 신화석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