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골라 사역은 2박 2일이기에 매우 제한적이다. 그런데 마지막 날 밤 12시에 숙소를 출발해서 새벽 1시에 집회가 있는데 설교를 해야 한다고 한다. 오후 강의 듣는 시간을 마치고 글쓰고 저녁에 잠시 눈을 붙이는 시간을 가졌다. 11시쯤 일어나서 씻고 준비하고 12시에 게스트하우스에 내려가니 집회하는 교회에서 자동차를 보내왔다. AWMJ팀은 앙골라 수도 루안다 시내 복판을 가로질러 집회 장소로 이동을 했다. 밤에 보는 루안다는 가난한 나라의 모습이 그대로 드러난다.

새벽 1시가 다 되어 도착한 곳은 루안다 도시 외곽 가난한 사람들이 살고 있는 지역이다. 한국인 정선교사님이 사역을 하시고 현지인들에게 위임하고 지금은 모잠비크에서 사역 중이시라고 한다. 학교를 세우고, 교회를 세우고, 제자를 세우고 훌륭하게 사역을 하셨다고 한다. 크게 지어진 예배당이 어두운 불빛에 들어온다. 차에서 내려 예배당 안에 들어가 보니 성도들이 예배당에서 자고 있다. 3일동안 집회를 하는데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고 한다. 가난한 동네, 밀집된 집들이 끝없이 펼쳐져 있다. 집에 가서 자고 오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 예배당에서 자고 새벽 1시부터 기도회 시간을 갖는다고 한다.

새벽 1시. 성도들을 깨운다. 그리고 찬송이 시작되었다. 잠을 덜 깬 상태로 찬양이 시작되었으나 곧 뜨거운 열기로 가득 채워졌다. 설교는 여호사밧 왕의 기도에 대해서 설교를 하였다. 기도는 역전의 비결이다. 설교 후 기도 시간과 찬송 시간을 갖고 마치니 6시다. 다섯 시간을 뛰며 춤추며 찬송하고 말씀 듣고, 부르짖어 기도하였다. 나는 이들의 모습에서 우리 엄마를 보았다. 그리고 내 어린 시절 부흥회에 내가 참석해서 밤새워 기도하고, 예배당에서 잠시 눈을 붙이고 또 새벽 기도했던 모습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그리고 요한계시록2:4, 5의 말씀이 떠오른다.

‘너의 처음 행위를 가지라’

회개하고 다짐했다. 처음 행위를 갖자 그리고 뜨거운 기도자가 되자.

앙골라에서의 짧은 사역이 나의 처음 모습을 보는 기회가 되었다. 그리고 현재의 모습을 보게 되었다. 감사하다. 하나님의 하시는 일은 신비롭다. 언제나 나를 행복하게 해 주신다.

2016년 8월 11일

라이베리아 수도 몬로비아에서

영해 신화석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