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라톤 호텔에서 교계 지도자 모임이 있는 날이다. 최고급 호텔이다. 20명이 모이고 아침식사가 있다. 룸을 따로 빌려서 세미나를 준비했다. 지역코디 리목사가 준비한 것이다. 비용이 걱정되서 얼마나 되느냐고 물으니 식사포함 $600정도라고 한다. 생각보다 저렴하다.

세미나가 9시부터 시작되었다. 아직 식사준비가 되지 않아서 준비될 때까지 강의를 하기로 했다. 한국 교회의 성장 동력에 대한 강의를 진행하였다. 참석한 교계 지도자들이 매우 진지하다. 반응이 좋다. 식사가 준비되었다고 해서 강의를 잠깐 쉬고 식사시간을 가졌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아 호텔식이라고 하지만 너무나 조촐하다. 빵 몇 종류와 과일 두 종류, 커피가 전부이다. 그래서 비용이 저렴했던 것이다. 교계 지도자들에게 미안한 생각이 든다. 지금까지 교계 지도자 모임중 가장 부실한 식사준비다.

식사후 다시 강의가 시작되었다. 강의는 오후 2시가 되어서 끝이 나고 질의와 토론시간을 가졌다. 이때 많은 질문들이 있었다. 그리고 질문을 하기 전에 자신이 받은 감동을 표현하였다. 사모아대학 전 총장이며 기독교연합회 회장이 먼저 입을 열었다. 그는 “신목사님에게 온 마음으로 감사합니다. 말씀의 권위 앞에 모든 지도자들이 자기 생각을 내려놓게 하셨습니다.”라고 하였다. 기독교연합회 총무는 “신목사님의 강의는 사모아 지도자들의 눈을 뜨게 해주셨습니다.” 또 어떤 지도자는 “신목사님의 강의는 우리에게 심한 가책을 느끼게 하셨고 회개케 하셨습니다.”라고 하였다. 지도자들의 입에서 나오는 이야기는 의례적인 인사의 말이 아니었다. 그들의 표정과 억양속에서 진지함과 진정성이 묻어나고 있었다. 나이 들어 60~70대들이 대부분이었고 40~50대는 대여섯명 정도였다. 이곳에는 다양한 교회지도자들이 모였다. 감리교, 침례교, 성공회, 천주교, 오순절, 장로교 등이다.

잠깐의 만남, 네 시간의 강의였지만 긴 여운이 남는 만남이다. 이들은 이 같은 모임이 있다면 계속 함께 모이자고 한다. 그동안 연합회는 했지만 연합이 잘 되지 않고 각 교계주의였다고 한다. AWMJ 사역으로 인해 연합운동이 활성화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주게 된 것이다. 그래서 지도자 세미나가 중요하다. AWMJ의 핵심사역이 될 수 밖에 없다. 다음 나라 통가의 사역도 기대가 된다.

2016년 11월 22일

사모아에서

영해 신화석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