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프리카 옛날에 명성을 날리던 별 네 개짜리 호텔. 지금은 낡아서 보기가 민망한 호텔. 그래도 이 나라에서는 이름이 있는 방기 호텔이다. 엘리베이터는 네 사람이 타면 가득 차고 층마다 서서 걸어서 올라가는 것이 더 빠르다. 전기가 자주 나가서 언제 엘리베이터에 갇힐지 모른다. 정운교 선교사는 12층이 숙소, 나는 8층이 숙소다. 오르내리기를 계단으로 몇 번 하고 나니 장단지가 굳었다고 한다. 화장실도, 욕조도 낡은 모습 그대로이다. 이런 것들은 나에게는 불평도, 부담도 아니다. 내 어린 시절은 이 보다 더 가난했으니까. 전기도 없는 섬나라에서 살았으니까.

그런데 나에게 가장 불편한 것은 와이파이가 잘 터지지 않는 것이다. 선교 사역의 현장을 생중계 하듯이 보내야 하고 관심을 갖고 댓글을 다는 사랑하는 카친들에게 사랑의 메시지를 보내서 신앙이 살고 선교 동원이 되어지게 하는 것이 목사인 나의 사명이고, 목회고, 선교 동원가가 할 일이다. 그래서 AWMJ사역 첫 번째 타깃 그 나라라 교계 지도자 변화, 두 번째 타깃 그 나라 선교사 변화, 세 번째 타깃 그 나라 목사들 변화, 네 번째 타깃 선교기초자료 수집, 다섯 번째 타깃 전도 집회로 그 나라 영혼 깨우기, 여섯 번째 타깃 카스로 선교 동원과 신앙 성숙을 도우는 것이다.

그래서 매일 2-3시간은 카스 사역을 한다. 와아파이가 잘 터지지 않으면 소식을 올리는데 지워지고 또 올리고를 반복해야 한다. 특히 사진이 올라가는 것이 느려서 글을 먼저 올리고 사진은 나누어 올린다. 문제는 댓글을 다는 것이다. 중앙아프리카 방기호텔 방에서는 와이파이가 잘 터지지 않아서 날마다 호텔 로비에 나와서 댓글을 달아야 한다.

모든 이들이 쉬는 시간, 잠자는 시간에 나는 로비에 피곤해서 다 죽이 된 몸을 이끌고 댓글을 달았다. AWMJ사역 중 가장 고달픈 사역이다. 그래도 해야한다. 이것이 내 십자가이게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