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선교 사역을 마치면서 새벽 1시에 브라질로 떠나는 비행 시간이 호텔에 머무는 시간을 어정쩡하게 만들었다.  숙박비 절감을 위해 한국 식당에서 점심과 저녁을 먹고 그 곳에서 글 쓰는 작업과 타이핑 작업, 촬영 작업과 정보 수집을 위한 책구입을 하기로 했다.  우여곡절 끝에 우리는 마지막으로 수라상이라는 식당으로 옮겨서 작업을 했다.  나그네 설움을 톡톡히 체험하였다.  방선교사님과 작별을 하고 AWMJ 팀은 페루 선교의 마지막 정리를 하였다.  저녁 10시까지 공항에 가서 수속하고 정리된 글을 보내기로 했다.  식당에서는 인터넷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무거운 짐들을 3층에서 가지고 내려와 택시를 잡았다.  우리 짐이 많아서 일반 택시에 실을 수 없다.  그래서 짐을 많이 실을 수 있는 벤 같은 택시를 잡아야 했다.  그런데 일반 택시를 잡고 짐을 실어 보려고 시도해 보았지만 되지 않아서 결국 보내고 다시 택시를 잡으려고 하는데 몇 사람의 현지 청년들이 자기들도 공항 간다며 택시를 잡으려고 한다.  강 선교사님의 어깨에 메는 가방이 짐 가방위에 있어서 "선교사님, 여기 놓아두면 누가 들고 가버리니 메세요"하니 선교사님이 가방을 들더니 다시 놓아둔다.  이 때 함께 온 세 명의 청년들 중 남자 청년이 5m 쯤 떨어진 곳에서 무어라 고래 고래 소리를 지른다.  그리고 한 자매는 도로변에 나와서 택시를 잡으려는 듯 한다.  그리고 한 자매는 말을 걸어온다.  이 때 짐 있는 곳을 바라보니 강 선교사님 가방이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그 청년도 보이지 않고 젊은 자매가 호텔 코너로 돌아 급히 가고 있다.  순간적이었다.  20초 정도였을까?  내가 "가방이 없어졌다.  저쪽으로 두 명이 튀었다"고 소리 지르고 그들 쪽으로 달려갈 때 강기안 선교사가 뛰어가서 자매를 붙잡았다.  청년은 사라지고 없다.  결국 강기안 선교사 가방이 도난 당한 것이다.  그 가방 속에는 컴퓨터가 있었다.  선교 사역의 모든 사진을 저장해 놓았고 또 글 쓴 것을 타이핑해서 저장해 놓았으니 이번 AWMJ 팀의 모든 정보 자료를 도난 당한 셈이다.  방범 대원이 지나가서 불러 이 사실을 이야기 하고 붙잡은 아가씨를 인계했다.  한 사람은 아가씨에게 도망간 동료에게 가방을 가져오면 경찰을 부르지 않고 놓아 주겠다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또 한 사람은 자국인 도둑을 옹호하였다.  우리들은 경찰을 불러 달라고 했다.  그 자매는 자기는 도둑이 아니라며 잡아 떼고 있다.  그 사이 식당 주인이 나와서 식당 개업전 이 아가씨가 50$을 교환해 달라고해서 잔돈을 주니까 가지고 도망갔던 아가씨라고 한다.  떼 거리 강도들이다.  조직적인 집단인 것이다.  도둑을 잡으러 뛰어가는 나와 강선교사를 바라보던 김승호 목사는 자신도 뛰어가면 큰 가방을 잃어 버릴 것 같고 또 가방곁에 있자니 뛰어간 분들이 혹시 흉기에 상하지는 않을까 걱정을 했다고 한다. 
  경찰이 와서 그 자매와 강선교사를 데리고 경찰서로 갔다.  우리들은 방선교사에게 전화했고 방선교사는 경찰 고위층을 데리고 현장으로 왔다.  외국에서 그것도 조직적 강도에게 도난 당하고 되 찾는 경우는 거의 어렵다고 한다.  방선교사는 그 경찰을 데리고 강선교사님이 있는 경찰서로 갔다.  어느 경찰서인지도 몰라 주변의 경찰서를 찾아서 나섰다.  그 사이 나는 하나님께 기도했다.  '주님! 자료가 다 거기 있습니다.  얼마나 힘들게 선교 사역을 떠나 왔는지 아시잖습니까?  자료를 다시 돌려 보내 주세요.  아버지의 일입니다!'.  식당주인, 방선교사, 경찰 간부 그리고 강 선교사 모두가 노력을 했다.  그런데 경찰서에 있던 선교사님에게서 연락이 왔다.  그 자매의 떼 강도 동료가 강선교사님 가방을 가지고 경찰서로 왔다는 것이다.  여러가지 상황들이 있었지만 하나님의 역사이셨다.  가져간 도둑들이 한 시간만에 다시 그 가방을 가지고 경찰서로 가지고 왔다는 것은 하나님의 간섭이 아니고서는 있을 수 없는 기적이다.  우리는 이 과정에서 특히 오늘 두 식당을 오가며 많은 사건들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 곧 우리와 함께 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을 경험했으며 많은 교훈을 받게 되었다.  다행이 비행 시간에 늦지 않고 공항에 도착 홈피에 글을 전송하고 브라질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2010년 11월 20일, 페루 리마 공항에서 신화석